케이블TV, MBC와 재협상 시작…"VOD중단 없어"

케이블TV VOD "시청자 피해 없게 최선 다 하겠다"

방송/통신입력 :2015/11/27 15:13

MBC와 무료 주문형비디오(VOD)를 두고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케이블TV업계가 한 숨 돌리게 됐다. 당초 26일까지 협상이 성사되지 않으면 케이블TV에서 MBC VOD 시청을 중단될 위기였지만, 양측이 한 달 정도 협상 기한을 연기하기로 하면서 최악의 사태는 막았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 VOD는 MBC와 무료 VOD 공급 협상이 한 달 연장돼 12월 31일까지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6일 저녁 "MBC와 케이블업계 무료 VOD 협상은 한 달 연장돼 12월 31일까지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됐다"며 "VOD 시청에 차질이 없도록 케이블업계도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MBC측은 "2015년에 이미 공급한 콘텐츠 공급 대가는 케이블TV VOD가 전년 대비 15% 인상된 기준으로 정산하되, 2016년 공급에 대한 협상은 MSO인 씨앤앰과 HCN, 티브로드의 대표자를 포함한 협상단이 나설테니, 일단 협상 시한 중단 계획을 연기하자는 케이블 방송사들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케이블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협상시한까지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블TV VOD

지난 24일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료 VOD에 가입자당 대가를 지급하는 CPS 방식을 도입하자는 MBC의 요구는 부당하다"고 말하며 "그렇게 되면 VOD를 시청하지 않는 가입자에게도 서비스 대가를 다 부과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케이블TV업계에 부담이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또한 MBC는 재전송료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는 개별SO에는 VOD를 공급하지 말라고 했다"며 "7년동안 서비스를 하면서 250개 회사와 동일하게 계약해 SO에 서비스해왔는데, 개별SO에 VOD를 공급하지 말라는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만약 케이블TV와 MBC의 협상에 차질이 생겨 VOD 공급이 중단된다면, 시청자들의 피해는 클 것으로 보인다.

MBC측에서 VOD를 보내오지 않기 때문에, 케이블TV VOD측은 어쩔 수 없이 시청자들에게 이를 공급할 수 없게 되는 것이고, 중단된 이후 협상이 다시 타결된다고 하더라도 시스템 복구 등에 걸리는 시간은 길게는 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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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VOD와 추후 진행될 KBS와 SBS와의 협상에도 문제가 생기면, 케이블TV가입자들은 지상파 VOD를 볼 수 없게 되는 것. 그렇게되면 가입자들의 IPTV로의 이탈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수도 있어 업계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우 대표는 "일단 12월 말까지 시간이 있으니 시청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는 등 협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