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올해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는 ‘모바일 대잔치’가 될 전망이다.
26일(현지 시각)부터 시작되는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사상 처음으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서 쇼핑 사이트를 방문하는 비율이 PC 이용 빈도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새너제이머큐리뉴스가 보도했다.
IBM 왓슨 자료에 따르면 닷새 간의 추수감사절 쇼핑 기간 동안 모바일 트래픽 비중이 56.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해 이 기간 동안 모바일 트래픽 비중은 48.5%였다.
■ IBM 왓슨 "모바일 쇼핑 규모도 36% 이를듯"
방문객이 늘면서 모바일 쇼핑 액수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역시 IBM 왓슨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쇼핑 액수는 전체 온라인 쇼핑액의 36.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대로라면 지난 해 모바일 쇼핑액 비중 27%보다 거의 10%P 가까이 증가한다는 얘기다.
이처럼 모바일 쇼핑 규모가 증가하는 데는 업체들이 앱을 대폭 개선한데다 쿠폰을 비롯한 여러 할인 혜택을 앞세워 고객들을 유인한 것이 큰 힘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분위기는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조사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올 연말까지 미국 온라인 쇼핑 규모는 9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해보다 11% 가량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이 중 모바일 쇼핑 비중은 전체 전자상거래의 35%에 이를 것이라고 포레스터는 예상했다. 이 같은 비중 역시 지난 해 같은 기간 29%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세계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의 예상은 좀 더 파격적이다. 새너제이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월마트는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동안 미국 쇼핑 사이트의 모바일 트래픽 비중은 7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됏다.
상거래 사이트인 이베이는 3분기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판매 비중이 41%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 컴스코어 "모바일 쇼핑액 47% 증가"
미국의 대표적인 조사기관인 컴스코어 자료도 비슷하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연휴부터 올 연말까지 미국 전자상거래 규모는 70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규모는 지난 해 같은 기간 610억 달러에 비해 14% 가량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모바일 쪽으로 초점을 맞출 경우엔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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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스코어는 올 연말까지 미국 모바일 상거래 시장 규모가 11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가량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컴스코어는 또 “추수감사절 연휴 다음 날인 사이버먼데이 거래 규모는 3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이 중 모바일 거래 규모는 5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