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 이것만은 알고 하자

수입금지품 확인 필수…오배송 주의해야

유통입력 :2015/11/26 11:24    수정: 2019/07/29 08:26

국내에 있는 해외직구족들이 오는 27일(한국시간 28일 오후2시)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 구매하는 가격보다, 또 일반 해외직구 가격보다 높은 할인가로 다양한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블랙프라이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몰리고 일반적인 온라인 쇼핑보다 챙길게 많은 만큼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배송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이 적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충분한 숙지도 필요하다.

해외배송대행업체인 몰테일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라 해외직구에 대한 팁을 정리해 봤다.

■상품 구매 전…비교 사이트 100% 활용하기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뉴욕 웨스트 나이액(West Nyack)에 위치한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고객들이 삼성전자 TV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해외직구 제품을 구매할 때도 가격 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면 편리하게 상품을 검색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넥스태그가 가장 유명하며 신뢰도도 높다. 상품명을 입력해 검색하면 가격이 저가에서 고가로 순차적으로 나온다. zipcode(우편번호)를 기입하면 미국 내 세금(Sales Tax)과 미국 내 배송비까지 확인할 수 있다.

넥스태그와 더불어 해외 직구족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가격 비교 사이트는 카멜카멜카멜 닷컴이라는 아마존 가격 비교 사이트다. 아마존의 경우 다른 쇼핑몰과 달리 가격 변동이 심하다. 심지어 1분 단위로 가격이 변동하는 제품들도 있어 소비자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카멜카멜카멜닷컴에서는 원하는 기간 동안 상품의 최저가격과 최고가격을 그래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 그래프를 통해 이 상품의 가격이 적정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아마존에서 해당 상품의 URL을 복사하거나, 제품명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카멜카멜카멜 닷컴

또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 사이트 접속 폭주로 인해 원활한 사이트 접속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상품 구입을 원하는 쇼핑몰이 있다면 미리 가입을 해두는 것이 좋다. 삭스 피프스 애비뉴, 샵밥, 토리버치, 갭, 짐보리 등 인기 쇼핑몰들은 신규 가입 시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가입하자마자 쿠폰을 바로 보내주지 않는 쇼핑몰도 있으므로, 적어도 하루 전에는 가입을 완료하고 쿠폰을 미리 받아놓는 것이 좋다.

■수입 금지 품목 꼭 확인해야

소비세 관련 주요 지역별 특징

해외 쇼핑몰에서 구매하기 전에 구매할 제품이 수입 금지 품목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만약 구입한 물품이 수입금지 품목으로 판정되면 100% 폐기 처분되고, 처분 시 수수료까지 지불해야 하는 억울함을 당할 수 있다. 리튬배터리, 스프레이식 화장품, 가공 육류 등이 대표적이다.

수입 금지 물품이 아니지만 비타민이나 건강보조식품의 경우, 최대 6병까지로 제한을 두고 있다. 향수의 경우도 60ml이하 1병까지만 통관이 가능하며, 주류도 1L이하 1병까지만 통관이 가능하다. 또 주류의 경우는 통관 시 세금이 붙는다. 전자기기의 경우도 하루 통관 시 개인당 1대만 통과가 가능하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또 전압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경우 가전제품 전압이 대부분 110V다.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프리볼트라고 명시된 경우 돼지코(변환플러그)를 꽂으면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외에는 전압을 조절하는 변압기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니 미리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은 주마다 상품 구매 시 부과하는 소비세 차이가 있다. 미국은 모든 주에 상품에 대한 소비세가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닌, 각 주마다 품목별로 다른 세율을 7%~ 10%(보통8%) 로 적용하고 있으며, 소비자는 상품을 구입할 때 물건값에 대한 소비세를 별도로 지불한다.

예를 들어 10% 의 세금이 적용되는 도시에서 100달러의 물건을 구입했다면, 총 110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상품 구매 시 배송 주소(Shipping Address)까지 입력한 뒤, 결제 직전 페이지에서 소비세를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제품을 어느 주에 보내면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지를 구매 전에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똑같은 물건을 구입해도 배송대행지에 따라 가격은 확연하게 달라진다.

■상품 구매 후…교환 환불 체크하기

몰테일이 운영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정보 사이트(www.blackfridays.kr)를 참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누락상품이 생기면 해당 상품판매처에 메일이나 전화로 연락을 취한다. 메일은 보통 처리기간이 약 1~2주일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주의해야할 점은 일부 배송대행서비스는 누락 제품이 발생해도 보상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미국 쇼핑몰 약관을 보면 '물품을 제3자가 수령했을 경우, 배송과 물품에 이상이 있어도 절대 책임지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교환환불 시 의류나 간단한 상품인 경우 사진을 찍어 이메일을 보내 교환 환불을 요청한다. 한국에서 불량제품을 보내는 배송비가 너무 많이 들어 반송 없이 제품을 교환 환불해줄 수 있는지 요청하면 보통 10곳 중 3곳은 환불을 해준다. 하지만 대부분의 쇼핑몰은 불량제품의 상태를 직접 확인한 후 교환이나 환불을 진행한다.

이런 소비자들의 불편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몰테일과 같은 배송대행서비스업체들은 부가적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제품 파손, 분실에 대한 보상제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직구, 이건 꼭 주의하자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직구 관련 상담은 올해 3분기까지 총 334건으로 작년 한 해 전체건수(271건)의 약 1.2배에 달했다.

소비자원이 상담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배송, 연락두절 관련 불만은 감소하고 있지만 반품, 취소 수수료 관련 불만은 늘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접수된 해외직구 관련 상담 334건을 불만유형별로 살펴보면 ▲배송지연, 오배송 및 분실 등 배송관련 내용이 2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품하자(제품불량, 파손), AS불만(17.7%) ▲취소환불 지연 또는 거부(16.2%) ▲결제관련 불만(11.4%) 등의 순이었다.

최근 해외사이트나 SNS 이용 중 무료 이벤트 참여 또는 샘플 신청을 유도하거나 경품에 당첨됐다며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사기 피해도 많다. 이름, 주소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한 후 동의 없이 국제우편으로 제품을 보내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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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소비자불만이 접수된 주요 해외온라인쇼핑몰은 ‘아마존’(24건), ‘아이허브’(9건), ‘이베이’(7건) 등이다. 특히 아마존, 이베이의 경우 대부분 이들 사이트에 입점한 개인판매자로부터 물품 구입 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구입 전 이용후기 및 판매자 연락처, 신용도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어뮤즈 암스테르담(Amuse amsterdam), 슈세일아울렛(Shoesaleoutlet) 등과 같이 연락두절 및 운영중지 사유로 불만이 접수된 사이트도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