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삼성TV, 美 블프 때 얼마나 할인될까

65인치 커브드 SUHD 기준 7999→3999弗

홈&모바일입력 :2015/11/25 17:14    수정: 2015/11/26 08:37

정현정 기자

미국 최대 규모의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대목을 잡기 위한 대대적인 가전 제품 할인 판매에 나선다. 특히 각 사의 주력 TV 제품인 SUHD TV와 올레드 TV는 평소보다 100~300만원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할인폭이 큰 일부 고가 모델의 경우 국내 출고가와 두 배 넘게 차이가 나기도 한다.

매년 11월 네 번째 목요일은 미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이다. 그 다음날인 금요일은 각 업체들이 1년 중 가장 싼 가격에 물건을 파는 블랙프라이데이다. 이 날을 기점으로 연말까지 이어지는 홀리데이 쇼핑 시즌에는 연간 총 소비의 20~40%가 이뤄지는 최대 성수기다.

오는 27일(현지시간)로 다가온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어느 때보다 싼값에 고가의 IT 제품들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전자업계에도 최대 대목으로 꼽힌다.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사활을 걸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벌인다. 제조사들 뿐만 아니라 베스트바이와 월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도 추수감사절 당일 저녁부터 할인 행사에 나선다. 특히 이 기간 일부 품목은 한정 수량으로 폭탄 세일에 들어가면서 이를 차지하기 위해 밤새 줄을 서는 모습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할인폭이 가장 큰 제품군은 역시 TV다.

삼성전자의 올해 TV 주력 제품인 SUHD TV의 경우 최상위 JS9000 시리즈가 55인치 기준 4999달러(약 572만원)에서 1999달러(229만원)로 약 3천달러 할인 판매된다. 65인치의 경우 기존 5999달러(687만원)에서 행사 기간 동안 2999달러(343만원)로 역시 3천달러 싸게 판매된다. 이 제품의 국내 출고가는 55인치 모델이 549만원, 65인치는 790만원이다.

커브드 SUHD TV 제품군인 JS9500 시리즈도 65인치 제품이 7999달러에서 3999달러로 4천달러 할인 판매한다. 또 보급형 SUHD TV 라인업인 JS7000시리즈는 55인치 모델 기준 1999달러에서 999달러(114만원)로 1천달러 할인된다. 이 제품의 국내 출시가는 359만원이다. JS8500 시리즈의 경우 55인치 모델이 3999달러에서 2500달러 할인된 1499달러(171만원)다. 국내 판매 가격 479만원과 비교하면 훨씬 싸다.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뉴욕 웨스트 나이액(West Nyack)에 위치한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고객들이 삼성전자 TV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TV 외에 생활가전 제품군도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 삼성전자 세탁기 WF9100 모델은 1699달러에서 999달러로 할인해서 판매한다. 이밖에 모션싱크 청소기는 행사 기간 동안 100달러를 세일하며,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5999달러에서 4499달러로 1500달러 할인판매한다.

모바일 제품군도 있다. 8인치와 9.7인치 갤럭시탭S2 32GB 버전은 각각 50달러와 100달러가 할인된 349달러와 499달러에 판매된다. 새로 나온 18.4인치 태블릿 갤럭시뷰도 32GB 모델 기준 100달러 할인된 499달러에 판매한다. 원형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S2 클래식과 기어S2 일반 모델도 각각 50달러 할인된 299달러와 24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삼성전자 자체적으로는 할인 판매에 나서지는 않는다. 대신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갤럭시노트5 등 신제품을 버라이즌, 스프린트, AT&T 등 통신사를 통해 약정 구매할 경우 250달러 상당의 베스트바이 기프트 카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TV 주력 제품인 55인치 OLED TV를 3999달러에서 2999달러로 1천달러 할인판매한다. 65인치 제품 역시 5999달러에서 4999달러로 1천달러 싸게 내놓는다.

냉장고는 모델별로 500~1천500달러까지 할인이 이뤄지고 있다. 세탁기는 799달러에 판매되던 모델이 499달러에 할인 판매된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LG 워치 어베인은 기존 349달러에서 249달러로 100달러 할인 판매한다. LG G 패드2 10.1 모델은 329달러에서 30달러 할인된 299달러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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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제품 할인폭이 워낙 크다보니 해마다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이 되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제조사들의 차별 논란과 직구 열풍이 벌어지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대응해 국내에서도 11번가, G마켓, 옥션 등 3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60인치 풀 HD LED TV(UN60H6500AF)와 75인치 LED TV(UN75J6350AFXKR)를 각각 50만원, 80만원 할인한 149만원, 349만원에 판매하는 한정 특가 세일을 진행 한다.

업계관계자는 "미국의 TV 시장 규모가 국내 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보니 대목을 맞은 업체들이 가격 할인 경쟁을 통해 점유율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예전에 비해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통로가 많아지면서 블랙프라이데이 열기는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북미 소비자들에게 블랙프라이데이는 어느 때보다 싼 값에 IT 가전을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