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북, 美 '가상현실 석권' 시작됐다

기어VR 나오자마자 아마존 등서 매진

홈&모바일입력 :2015/11/23 14:42    수정: 2015/11/23 16:2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삼성과 페이스북의 ‘가상현실 점령 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부터 본격 발매된 삼성의 가상현실 기기 ‘기어VR’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씨넷,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기어VR은 아마존과 베스트바이에서 연이어 매진됐다.

삼성이 페이스북 자회사인 오큘러스VR과 공동 개발한 기업VR은 9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 같은 가격은 삼성이 지난 해 오큘러스와 공동 개발한 ‘이노베이터 에디션’의 절반 수준이다. 이노베이션 에디션은 199달러에 판매됐다.

삼성이 미국에서 오큘러스와 공동 출시한 기어VR이 나오자마자 매진되면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사진=씨넷)

■ 기어VR용 게임도 속속 등장

기어 VR은 머리에 착용하고,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작동하는 플라스틱 상자다. 폰, 헤드셋 내부에 있는 센서는 착용자 머리의 움직임을 감지해 변경된 이미지들을 보여줄 수 있다.

기어 VR은 삼성의 최근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5, 갤럭시 S6, 갤럭시 S6 엣지,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 등과 호환된다. 무게는 지난 해 모델보다 20% 가량 가벼운 318g에 불과하다.

삼성과 오큘러스의 ‘가상현실 점령 작전’에는 유력 기업들도 대거 가세한다. 씨넷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시뮬레이션 룸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앱을 공급할 예정이다.

게임업체들도 기어VR용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디어 헌터’ ‘팩-맨’ 같은 인기 게임 타이틀이 기어VR용으로 제공된다.

삼성의 기어VR. (사진=씨넷)

■ "끝없는 콘텐츠" 야심 실현될까

오큘러스의 모바일 기기 부문장인 맥스 코헨은 씨넷과 인터뷰에서 “기어VR의 테마는 ‘끝 없는 콘텐츠(bottomless content)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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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기어VR용으로 100개 이상의 앱과 게임을 준비했으며, 여러 비디오게임업체들과 손잡고 가상현실 경험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과 오큘러스는 기어VR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광고 공세도 펼치고 있다. 씨넷에 따르면 오큘러스는 한 광고에서 “기어VR은 여러분의 가정 극장에서 ‘헝거 게임’을 보면서 실제 그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