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 "송유근, 표절 유감…학칙에 따라 징계 진행"

"국제저널 게재 못 지켜...2월 박사학위 미뤄질 것"

과학입력 :2015/11/25 15:23    수정: 2015/11/25 15:44

천재소년 송유근의 표절의혹과 관련해 해당 대학인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학칙에 따라 징계절차에 착수한다.

24일 UST측은 송유근 군의 표절의혹이 불거진 이후 "표절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전문성과 진실성, 신뢰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학기술 연구·교육 기관으로서, 이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UST

송유근 학생은 '선대칭, 비정상 블랙홀 자기권'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작성하고 미국 천체물리학저널에 투고해 심사를 요청했고, 저널 측은 공식 심사를 거쳐 논문 게재를 최종 승인해 지난 10월 5일(현지시간) 정식 게재했다.

그러나 천체물리학저널 논문 게재 이후, 해당 논문이 송유근 학생의 지도교수인 박석재 박사가 지난 2002년 아시아 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묶어 만든 책자 '블랙홀 천체물리학(Black Hole Astrophysics)'에 실린 논문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천체물리학저널측은 논문에 대한 재심의를 진행했고, 24일(현지시간) 논문이 박석재 박사의 2002년 논문과 중복된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인용하지 않은 점을 들어 '표절'이라고 판정하고, 논문 게재를 철회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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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측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학칙과 규정에 의거하여 향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우선,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구성, 본 사안을 심층 검토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UST측은 "이와 별도로, 송유근 학생의 학위취득과 관련해서는 학위수여 요건 중 하나인 ‘SCI급 국제저널에 1저자 논문 1편 이상 게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내년 2월 박사학위 취득은 미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