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내년 구글플레이로 중국 시장에 재진출한다. 중국 정부의 검색 규제에 맞서다가 퇴출된 후 5년만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중국시장에 특화된 구글플레이 앱스토어를 내년 선보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이 중국에서 선보일 구글플레이는 중국 지역 외 앱스토어 서비스와는 연동되지 않는다.
구글은 5년 전과 달리 중국 공산당이 제시하는 컨텐츠 규정을 새 구글플레이에서 최대한 준수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인터넷 서비스 기업에 대한 법 적용을 엄격히 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10년 검색결과 검열을 거부하다가 중국 시장에서 퇴출된 바 있다. 이후 중국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제한된 서비스만 하고 있다. 구글플레이에 포함된 대부분의 서비스는 중국에서 접속할 수 없다.
구글이 중국을 떠난 이후 중국시자의 중요성은 점점 커졌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에 아이폰을 출시한 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애플은 지난 3분기 중국에서 125억달러(14조4천억원)를 벌어들였다. 애플 매출 1/4에 해당하는 액수다.
구글도 중국에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으로 구글플레이가 첫 번째 시험대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구글은 최근 중국 시장을 노리며 현지 인공지능업체인 몹보이 지분을 7천500만달러(867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비롯해 규제를 피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의 협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관련기사
- 삼성브라우저, 구글플레이에 조용히 입장2015.11.22
- 구글, 안드로이드 6.0 SDK 최종판 공개2015.11.22
- [백기자의 플레이타임]퇴근 앞당기는 직장인 필수 앱2015.11.22
- 애플-구글, 게임 아이템 가격차 이유는?2015.11.22
그러나 구글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재진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중국 기업으로 검색포털 바이두,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쿠 등이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다.
또 중국 정부의 인터넷서비스 분야에 규제 때문에 구글이 중국 현지 기업과 경쟁에서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