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입스가 50억 규모의 후속 투자유치와 셔츠 공장 인수 등을 통해 종합 패션브랜드로 거듭난다.
찾아가는 맞춤 셔츠 정장 O2O 스타트업 스트라입스(대표 이승준)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까지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2013년 4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스트라입스는 1년 이내 50% 이상 고객 재구매율을 기록하며 매분기 평균 50%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3만여 명의 고객 신체 데이터를 확보했다. 근무 중인 스타일리스트는 총 30여 명이다.
개인화된 맞춤 셔츠로 사업을 시작한 스트라입스는 올해 정장과 치노팬츠(치노로 불리는 두꺼운 면 소재로 만들어진 바지)를 출시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를 통해 캐시미어 코트 출시 소식을 발표했다. 스트라입스는 고객 수요가 큰 카테고리를 점차 확대해 내년까지 남성 종합 패션브랜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오늘 스트라입스는 후속 투자 유치 소식도 전했다. 회사는 기존 투자사인 패스트트랙아시아와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신규 투자사 스톤브릿지캐피탈, 현대기술투자, SK플래닛으로부터 총 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받기로 했다. 해당 자금은 제품 라인업 확장, 소프트웨어를 통한 의류 산업 혁신, 전국 단위 서비스, 아시아 주요 도시 진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나아가 스트라입스는 맞춤 셔츠 공장 ‘드림팩토리’ 인수도 완료했다. 기존 아웃소싱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해 고객에게 전하던 방식을 직접 공장 운영으로 변경한 것. 드림팩토리는 국내 다양한 브랜드의 셔츠를 맞춤 제작하던 공장으로, 스트라입스는 공장인수를 통해 더 높은 품질의 셔츠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이다.
스트라입스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 10월 말 싱가포르에 스트라입스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지역 진출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홍콩 진출 시점은 내년 초로 예정돼 있으며, 해외 주문에 대한 제품 생산과 배송은 국내에서 진행한다.
또한 스트라입스는 서울, 분당, 판교, 부산, 대구, 광주 지역까지 국내 서비스를 확장했다. 향후 직접 진출 및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스트라입스는 SK플래닛과의 협업도 강화해 나간다. O2O 서비스 시럽과 오픈마켓 11번가 등 SK플래닛의 인프라를 활용한 연계 사업 모델 개발, 마케팅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한 지속가능하고 상생안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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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스트라입스 대표는 “스트라입스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남성들의 옷장을 하나하나 바꾸는 서비스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면서 “신체 관련 빅데이터는 시장에서 독특한 정보로, 신체 사이즈에 따라 구매 패턴이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품들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생산공정의 각 요소에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하면서 전통 산업의 비효율적인 요소들을 제거해 높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현재 연매출 50억 규모가 내년에는 130억~15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