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분위기, 여전히 뜨겁다"

방송/통신입력 :2015/11/09 12:08    수정: 2015/11/09 14:30

박소연 기자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 센터장 임정욱)와 오픈서베이(대표 김동호)는 9일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2015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를 개최하고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 김동호 오픈서베이 대표, 이동형 나우프로필 대표,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가 참석했다.

김동호 오픈서베이 대표는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지난 해 만큼 뜨겁다”며 “창조경제혁신센터, 규제 개혁 등 정부의 여러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구글 캠퍼스 서울시 개소 6개월 만에 생태계에 확고히 자리잡았다는 게 올해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말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는 창업자 204명, 대기업 재직자 80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정보기술/지식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는 지난해와 같은 55점으로 나타났다. 분위기가 좋아진 이유로는 사회적 인식이 개선, 창업 기업인의 역량 강화, 벤처캐피털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나빠진 이유로는 정부의 인위적 정책 실패, 창업 기업인 역량 미비, 벤처캐피털의 미온적 지원 등이 꼽혔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네트워킹 및 구인이 가장 어려운 과제로 꼽았으며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 사업기획과 제품개발, 자금조달 능력이 성공의 주요 오소라고 말했다.

이동형 나우프로필 대표는 “전략 조언 등에 대한 교육은 많지만 기술적인 교육 기회는 부족하다”며 “뒤로 갈수록 돈이 필요하지만 이제 막 창업 시장에 들어왔을 땐 오히려 돈이 독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는 “CEO가 아닌 CTO를 만들어야 한다”며 “창업에는 경영 뿐 아니라 모든 부분이 다 필요한데 지원 교육은 경영적인 부분에만 집중되어 있어 실제 현장에서 어떤 툴을 사용하는 지 등 실무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요구가 크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창업지원센터 인지도는 중소기업청이 가장 높았으며 이 외에 각 분야 별로 더벤처스, 본엔젤스 파트너스, 구글 캠퍼스 서울, 소프트뱅크 벤처스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대기업 재작자의 43.3%가 스타트업 창업을, 33%가 스타트업 이직을 긍정적으로 고려한다고 답했으나 약 80%가 대표적인 스타트업을 꼽지 못해 낮은 인식을 보였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매력적인 스타트업으로 가서 자유롭게 자아실현을 하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싶다는 저번이 널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단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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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예정자 역시 각각 23.6%, 27.6%가 스타트업 창업과 취직에 긍정적이라고 답하며 스타트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으나 약 80%가 특정 기업을 명시하지 못했다.

이택경 대표는 “저변 확대가 되려면 성공한 케이스라 롤모델이 많이 나와야 한다”며 “이런 게 있다는 걸 모르거나 알아도 거리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아직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