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2개사서 3Q 누적보수 총 70억 받아

전년보다 9.5억↓...현대차·현대모비스서 각각 40억·30억

카테크입력 :2015/11/16 17:39    수정: 2015/11/16 17:47

정기수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 1~3분기 그룹 내 2개 계열사에서 총 70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등기이사인 정몽구 회장에게 각각 40억원, 30억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이들 2개 계열사에서 지급받은 연봉은 총 70억원이다. 정 회장이 올 상반기 받은 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79억5천만원)보다 9억5천만원 감소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현대차그룹)

이는 정 회장이 현대제철 등기임원에서 사임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3월 14일 임기 만료로 9년 만에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같은해 2분기 이후 보수를 지급받지 않았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지급받은 정 회장의 연봉은 기타소득 없이 급여로만 구성됐다. 주주총회 결의로 정한 임원 보수 지급한도 범위 내에서 임원 임금 책정기준 등 내부 기준에 의거해 급여를 집행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올 1~3분기 현대차로부터 11억6천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0만원 줄어든 금액이다. 정 부회장은 기아차와 현대제철, 현대엔지비 등의 등기임원도 맡고 있지만 이들 회사로부터는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김충호 사장과 윤갑한 사장은 근로소득 명목으로 급여 7억8천300만원, 7억900만원을 각각 받았다.

현대차는 4명의 등기이사에 총 66억6천100만원을 지급했고,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액은 16억6천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외이사 1명에게는 5천만원의 보수가 지급됐다.

현대모비스는 4명의 등기이사에 총 44억8천400만원을 지급했고, 1인당 평균보수액은 11억2천100만원이다. 사외이사 5명에게는 총 20억원의 보수가 지급됐으며 1인당 평균보수액은 4천만원이었다.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은 근로소득 명목으로 급여 6억4천7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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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아자동차는 올 1~3분기 근로소득 명목으로 이형근 부회장에게 총 10억4천100만원, 박한우 사장에게 6억6천900만원의 보수를 각각 지급했다.

기아차는 4명의 등기이사에 총 21억1천800만원을 지급했고,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액은 5억2천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외이사 2명에게는 7천900만원의 보수가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