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스타트업-인재-기술 함께 키운다

미래부, K-ICT 시큐리티 이노베이션 확산 방안 발표

컴퓨팅입력 :2015/11/11 14:33

손경호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국내 사이버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스타트업, 인재, 기술을 동시에 육성한다.

미래부는 11일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K-ICT 시큐리티 이노베이션 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스타트업과 관련해서는 보안 분야 창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기존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원이 동시에 추진된다.

보안 분야 스타트업은 다른 분야와 달리 악성코드 분석, 취약점 분석 등을 포함해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따라서 주요 해킹방어대회 입상자, 소프트웨어개발자 등이 연계된 창업지원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올해 말까지 7개팀이 선발한 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운영 중인 악성코드 및 취약점 정보 공유 시스템인 'C-TAS'를 통한 정보제공, 유명 해커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보안멘토단을 통한 멘토링 등을 지원하게 된다.

국내 주요 연구기관들(ETRI, KISA, NSR 등)이 확보한 기술을 보안 관련 스타트업, 중소기업에 상용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식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특히 모바일 보안(악성코드 수집 및 DNA 추출), 통합보안클라우드(이메일 보안, 웹취약성 점검), 제어시스템보안(산업용 방화벽, 임베디드 포렌식) 분야가 대상이다.

미래부 정한근 정보보호정책관은 "보안 분야는 기술집약적이며, 기술기반이 강해야 하기 때문에 KISA가 운영하는 C-TAS 등과 연계해 스타트업들에게 악성코드 관련 정보에 대해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안인재 양성체계는 더 고도화 된다. 이전까지 사고대응 위주 인재양성으로 인해 보안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폭넓게 수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융합보안 등 다양한 보안수요에 맞춰 역량을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CISO협의회,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 등 산업계와 연계해 보안기업 및 일반기업의 직무별 수요에 따른 전문역량교육이 내년부터 강화된다. 정보보호 특성화대학은 올해 3개에서 내년까지 4개로 늘어나게되며 실무교육훈련을 위한 실습장이 갖춰지게 된다.

■ 실전형 사이버보안 훈련장도 도입

이스라엘에서 성공한 실전형 사이버보안 훈련장(Security-GYM)도 국내에 도입한다.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과 홍진배 과장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는 일반 기업들과 거의 유사한 가상환경을 만들어 놓은 뒤에 이곳에서 각종 공격수법이 통하는지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전에 가까운 연구 및 교육을 수행하는 중이다. 국내에서도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이러한 훈련장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군복무로 인한 정보보호 전문가의 경력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정보보호 특기병을 60명 가량 선발하며, 올해 말까지 사이버 의경 14명이 최초로 선발된다.

사이버보안 원천기술개발에는 오는 2019년까지 총 2천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이 분야에 약 440억원 예산이 배정된다. 국가-공공인프라 보호기술, 글로벌 시장 선점형 기술, 사회문제 해결-안전기술 등 3대 연구개발 분야가 대상이다.

또한 내년부터 추진되는 정보보호R&D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약 30억원~50억원 규모로 3년~5년 이상 한 과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R&D 과제가 나온다.

글로벌 사이버보안 R&D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IoT 보안분야 원천기술확보를 위해 미국 카네기멜론대, UC버클리 등과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미래부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 간 보안분야 R&D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해 '사이버보안 R&D 조정 협의회'가 발족하며, 내년에는 기존 개발된 보안기술을 민간에게 공개해 상용화를 지원하는 '사이버보안 기술예고제'도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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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이러한 방안을 통해 2019년까지 국내 정보보안 시장을 3조원 규모로 키우고, 관련 신규 일자리 1만6천개 창출, 선진국 대비 기술 격차도 현재 1.6년에서 0.3년으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부 최양희 장관은 "이러한 방안은 정보보호산업의 핵심엔진인 스타트업, 인재, 기술 혁신을 가속화, 확산하기 위한 액션플랜을담은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