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내년 상반기 신작을 쏟아낸다. 엔씨소프트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온라인 및 모바일 신작들이다. 기존 주력 사업인 온라인 게임 부문은 물론 새롭게 진출하는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도 강력한 신작들을 선보일 계획이라 추후 성과에 기대가 모인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4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내년 상반기 선보일 신작 다수를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천957억 원, 506억 원, 306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10%, 25%, 47%,. 전년동기대비 각각 8%, 38%, 60%씩 감소했다.
지역별, 제품별로 나눠 본 실적 역시 소폭 증가한 중국 지역 로열티 매출 외에는 전반적으로 다소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1천266억 원, 북미/유럽 258억 원, 일본 114억 원, 대만 89억 원, 로열티 229억 원, 제품별 매출은 리니지 782억 원, 리니지2 156억 원, 아이온 168억 원, 블레이드앤소울 249억 원, 길드워2 207억 원, 기타 캐주얼게임 등이 148억 원을 기록했다.
리니지 등 주요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을 4분기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3분기 실적이 전년 및 전분기 대비하여 감소했다는 게 엔씨소프트 측의 설명. 하지만 신 성장 동력 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듯 지난 4일 3분기 실적발표 컨콜에서 내년 상반기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많은 이들이 기다리는 기대작과 강력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등이 다양하게 포함됐다. 미공개 신작의 힌트도 나왔다.
먼저 온라인 게임에서는 리니지 시리즈의 최신작 리니지이터널이 내년 상반기 추가 테스트를 예정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중 리니지이터널의 사전 비공개 테스트(CBT)를 완성도 높은 상태에서 진행한 후 출시까지 빠른 속도로 과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이 과거와 바뀌어 CBT 자체가 완결성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면서 “CBT 이후에 다른 프로세스들의 간격이 예전에 비해 짧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니지이터널은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 시리즈의 후속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다. 지난 2011년 영상으로 처음 공개됐으며 지난해 11월 지스타2014 시연, 지난 6월 소규모 이용자 그룹 대상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다른 온라인 기대 신작 MXM은 내년 상반기 한국, 일본 대만 지역에서 오픈 베타 테스트(OBT)에 돌입한다. 중국은 내년 하반기 별도의 테스트를 진행한다. 출시 전 최종 점검을 내년 상반기 진행함에 따라 내년 중 MXM 출시를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MXM은 엔씨소프트의 주요 인기 온라인 게임들의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캐주얼 게임이다.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장르로 빠른 전투와 시원한 타격감, 새로운 전투방식인 태그 시스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향후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 계획도 윤곽이 드러났다. 연내 출시 예정이던 모바일 SNG 패션스트리트와 아이온 IP 기반 모바일 RPG 아이온 레기온즈의 일정이 완성도를 이유로 연기됐지만 이를 만회할 만한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다.
윤재수 CFO는 “내년 상반기부터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글로벌에 출시해 보다 본격적인 모바일 게임 시장 진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자체개발, 자회사 개발, 퍼블리싱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특히 엔씨소프트 내부에서 개발 중인 리니지 IP 활용 모바일 게임 2종이 처음 밝혀져 기대를 높인다. 리니지는 3분기 매출 782억 원에 달하는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이자 주력작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은 리니지2를 기반으로 넷마블게임즈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S와는 별개로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한다.
각각 내년 상반기 상용화와 테스트를 준비 중이니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엔씨소프트가 만드는 리니지 모바일 게임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연내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의 중국 출시가 기다리고 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은 지난 9월 중국 현지 최종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텐센트와 최종 일정을 조율 중이다. 중국 선 출시 후 국내 출시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도 기대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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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미국 실리콘밸리 산 마테오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북미 스튜디오가 엔씨소프트 IP 활용작 1종을 비롯해 총 3종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출시 예정작 대부분이 리니지 등 인기 IP 기반이라 국내외 흥행을 바탕으로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