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정기수기자)BMW그룹 코리아가 내년 상반기 X5와 3시리즈, 하반기 7시리즈에 각각 플러그드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대거 선보이고 친환경차 라인업 구축을 위한 행보에 본격 나선다.
현재 서브 브랜드인 'i'의 모델인 i3, i8 등에만 적용되던 '이드라이브(edrive)' 시스템을 일반 브랜드에도 확대 적용하는 셈이다. 이드라이브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zero)'를 구현하기 위한 BMW그룹의 친환경차 전략의 근간이다.
BMW 코리아는 4일 강원 홍천 대명리조트에서 '2015 미디어 시승회'를 열고 내년 선보일 친환경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일반 브랜드에 적용되는 PHEV 모델은 i브랜드의 패러럴(parallel) 방식이 아닌, 시리얼(serial) 방식을 채택한다. 패러럴 방식은 앞쪽에 전기모터가, 뒤쪽에 내연기관이 있는 반면 시리얼 방식은 전기모터가 트랜스미션 내부에 위치한다.
포문은 X5가 연다. 내년 상반기 'X5 x드라이브 40e'가 국내 첫 선을 보인다. 동기식 전기모터와 1천997cc 직렬 4기통 엔진을 탑재한 이 모델은 최고출력 313마력(모터 111마력, 엔진 245마력), 최대 토크는 45.9kg·m의 힘을 발휘한다.
연비는 유럽 기준 29.4~30.3km/l다. 전기 배터리만으로 최대 30km 주행이 가능하다. 맥스 이드라이브를 선택해 주행하면 100% 전기 모드로 120km까지도 달릴 수 있다.
연이어 3시리즈의 PHEV 모델인 '330e'가 출시된다. 330e는 최고 출력 252마력(모터 88마력, 엔진 184마력)을 내며 유럽 기준 연비는 47.6~52.6km/l에 달한다. 전기 배터리만으로 35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순수 전기 모드로만 일상의 도심 주행이 가능한 셈이다. 출·퇴근용으로만 차량을 사용할 경우 연료 소모가 거의 없다.
하반기에는 올해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7시리즈의 PHEV 모델인 '740e'가 출격한다. 전기모터와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조합돼 최고출력 326마력을 발휘한다. 순수 전기 모드로만 120km/h까지 가속이 가능하다. 연비는 유럽 기준 47.6km/l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7시리즈 등의 PHEV 도입으로 친환경차 라인업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친환경성과 강력한 동력성능을 모두 원하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BMW 코리아는 내년 2세대 '뉴 X1'을 비롯해 다양한 신차들을 내놓고 국내 수입차시장 선두 수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상반기 첫 테이프를 끊을 신차는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X1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18d, 20d 등 2개 트림으로 선보이며 BMW 100주년을 기념한 M스포츠패키지 모델도 추가된다. 전 모델에 x드라이브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적용된다. LED 헤드라이트, 차세대 내비게이션 시스템, 풀컬러 헤드업디스플레이,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시스템 등 첨단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외관은 강렬한 BMW X패밀리의 스타일을 계승했다. X3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이유다. 기존 세대보다 53mm 높아진 전고와 23mm 늘어난 전장을 기반으로 실내공간 활용성을 극대화 했고 적재공간도 한층 넓어졌다. 최고출력 150마력에 최대토크 33.7kg·m의 동력성능을 지녔다.
'M2 쿠페'와 X4의 퍼포먼스 모델인 'X4 M 40i' 등 고성능 라인업의 출시도 예정돼 있다. 1시리즈 M쿠페의 후속 모델로 선보이는 M2 쿠페는 2시리즈 쿠페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1kg·m의 힘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3초에 불과하다. 변속기는 7단 M DCT(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이 조합된다.
X4 M40i는 X4 모델에서는 최초의 M퍼포먼스 모델이다. 최대 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47.4kg·m의 동력성능을 지녔다. 8단 자동 스포츠 트랜스미션과 맞물려 제로백은 4.9초에 불과하다.
BMW의 소형차 브랜드 MINI도 '뉴 미니 클럽맨'의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다양한 신차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국내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의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오는 20일 선보일 뉴 미니 클럽맨은 가솔린 모델로 먼저 공개된다. 쿠퍼와 쿠퍼S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차체로 한층 넓어진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MINI 특유의 고카트 필링은 변함이 없다. 내년 상반기에는 디젤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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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근도쿄모터쇼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미니 컨버터블'도 출시할 예정이다. 쿠퍼와 쿠퍼S 트림으로 선보이며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 MINI 로고 프로젝션, 천연가죽 라운지시트 등 미니 유어스의 고급 옵션이 대거 적용된다. 전 모델에 6단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탑재된다.
JCW(존 쿠퍼 웍스) 모델의 도입은 본사와 논의 중이다. 시장 수요를 감안해 출시 여부를 가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