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꼼짝하지 않고 일하는 것은 목과 허리에 부담을 줘 척추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복부비만을 유도해 성인병 발병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기업들은 서서 일할 수 있는 스탠딩 데스크를 도입하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등의 미국 실리콘밸리 IT 기업부터 시작된 서서 일하기 문화는 최근 국내에도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미래부에서도 이를 시범 적용했다.
건강에 도움이 되고 업무 능률도 높여준다는 서서 일하기. 하지만 서서 일할 수 있게 해주는 스탠딩 데스크로 바꾸기 전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인 씨넷이 2일(현지 시각) 서서 일하기 제도를 도입하기 전 알아둬야 할 사항을 모아서 소개했다.
■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
일하는 동안 더 활기 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서 있기 때문이다. 서 있는 자세는 앉아 있을 때보다 약 30%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 앉아서 일하면서 하루에 1천 500 칼로리를 소모했었다면 같은 시간 동안 서서 일하면 2천 칼로리 이상 소모할 수 있다.
칼로리 소모는 서서 일하기의 효과 중 일부에 불과하다. 서서 일하면 자세를 교정할 수 있고 혈행을 증가시키며 각종 질병의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도 있다.
■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것, 생각만큼 쉽지 않다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처음 몇 분 동안은 상쾌한 기분이 들고 에너지가 넘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치지 마련이다. 서서 일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집중력도 높아지고 좋지만 오랜 기간 서서 일하다 보면 굉장히 피로해 질 수 있다. 그러므로 출근 후 처음에는 서서 일하다가 피로해지면 앉아서 일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책상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만약 높이가 고정된 스탠딩 데스크를 가지고 있다면 의자 높이가 높은 바스툴 형태의 의자를 보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모니터 높이가 중요하다
서서 일하게 되면 손목을 쭉 뻗어야 하기 때문에 팔꿈치 각도가 90도가 된다. 이런 자세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앉아서 일할 때처럼 책상 위에 얹어두게 되면 목이 아래쪽으로 향하게 돼 목에 통증을 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존 책상보다 모니터의 높이를 좀더 높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목의 무리 없이 똑바로 화면을 볼 수 있다.
■ 발의 피로를 덜어주는 매트가 필요하다
서서 일하게 되면 발이 생각보다 아플지 모른다. 발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푹신한 매트를 깔아주면 도움이 된다. 또 푹신하고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복잡한 케이블, 정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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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컴퓨터 책상은 복잡한 컴퓨터 케이블을 묶어서 책상 다리에 숨길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대부분의 스탠딩 테이블은 서랍이 없기 때문에 복잡한 컴퓨터 선들을 숨기기가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지 프로텍터를 책상 뒤에 달거나 전원 허브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