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다. 공공 기관에서 선도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해서 민간까지 확산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소프트웨어정책과 남철기 서기관은 29일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하고 KT가 주최한 클라우드 프론티어2015에서 11월 중 확정 발표할 예정인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기본 계획을 개괄적으로 소개하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클라우드 산업을 육성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연평균 17% 성장하고 있다. SW시장은 연평균 4~5%, IT시장이 1% 내외로 성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하지만 국내에는 이렇게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 나가 경쟁해 이길만한 클라우드 기업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현재 상황이 국내 클라우드 산업에 있어서 위기이기도 하지만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남철기 서기관은 “글로벌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는 점은 위기로 볼 수 있지만 KT같은 회사들이 국내 IaaS시장을 개척할 수 있고 또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분야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패키지 SW보다 훨씬 글로벌 진출이 용이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회를 살리기 위해 공공이 먼저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부는 11월 중 발표 예정인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기본계획에서 공공분야가 선도적으로 클라우드를 사용해 민간까지 확산되도록 하는 방안을 큰 방향성으로 설정했다.
남 서기관은 “공공기관에서 선제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할 수 있게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 서기관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공공부분에서 민간 클라우드 이용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공부문에서 업무의 중요성을 따져 업무 중요도가 낮은 것부터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게할 계획이다. 또 정보화진흥원(NIA)을 중심으로 다음달 공공클라우드 지원센터를 만들고 공공기관들이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컨설팅과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스토어 형태의 조달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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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에서 확산을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병원이나 교육기관 등에서 사실상 클라우드 사용을 가로 막는 규제들을 찾아 개선하고 안전한 이용자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침해사고 대응체계와 이용자 보호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술과 인력 양성을 위해 연구개발관련 예산도 현재 9%수준에서 20%까지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남 서기관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한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이용해 클라우드 산업 육성체계를 만드는 등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할 계획”이라며 “공공부문의 선제적인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시장을 창출하고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