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주춤했던 스마트폰 시장에 모처럼 생기가 돌았다.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5천만 대를 넘어서면서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출하량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5천520만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증가했다고 씨넷이 28일(현지 시각) 시장 조사업체 IDC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IDC는 특히 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모처럼 ‘피로증’을 이겨내고 활짝 웃었다고 진단했다.
■ 갤럭시 노트5 등 하이엔드 제품 인기
최근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은 스마트폰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지배적이었다. 한 동안 고속 성장을 계속해 왔던 중국 역시 최근 들어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이런 상황에 직면하면서 스마트폰 업체들 역시 한 동안 뚝 떨어진 성장세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 ‘피로감’이 감돈 것은 신제품들이 눈길을 확 잡아챌 혁신보다는 살짝 기능을 개선한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손을 지갑으로 유인할 매력 포인트가 다소 약했던 셈이다.
하지만 IDC는 지난 3분기엔 그런 위기 상황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평가했다.
IDC는 “스마트폰 업체들이 기능과 디자인 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고급 제품을 특히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IDC는 “하이엔드 제품에 대한 열광에도 불구하고 특히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중저가 단말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한 하이엔드 제품은 삼성이 8월 출시한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였다. 9월 들어선 애플이 아이폰6S와 6S 플러스를 내놓으면서 하이엔드 열풍을 이어갔다.
IDC는 또 화웨이의 아너6 플러스와 어센드 P8도 3분기 시장에서 관심을 모았다고 분석했다.
■ 애플-화웨이, 두드러진 성장률…삼성, 출하량 압도적 1위
업체별로는 2위와 3위에 랭크된 애플과 화웨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애플은 3분기 아이폰 출하량 4천800만대로 지난 해에 비해 22% 증가했다. 점유율은 13.5%.
더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의 신성 화웨이다. 화웨이는 3분기에 스마트폰 2천650만대를 출하하면서 61%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5%였던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7.5%까지 껑충 뛰었다.
관련기사
- 삼성전자, 3Q 휴대폰 판매량 1억500만대2015.10.29
- 화웨이, 올해 스마트폰 1억대 판매 유력2015.10.29
- 아이폰6S, 또 다시 판매 신기록 가능할까?2015.10.29
- 어떤 폰 살까?...스마트폰 가을 대전2015.10.29
시장 1위는 역시 삼성이었다. 삼성은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8천450만대로 시장 점유율 23.8%를 기록했다.
하지만 덩치가 큰 만큼 성장률은 다소 낮았다. 지난 해 같은 기간 출하량 7천960만대에 비해 겨우 6%가 늘어나면서 업계 평균 성장률을 밑돌았다. 점유율도 23.8%로 지난 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