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4분기 실적 3분기 대비 둔화 예상"

부품 성수기 효과 둔화 긍정적 환(換)영향 축소

홈&모바일입력 :2015/10/29 09:41    수정: 2015/10/29 10:12

정현정 기자

지난 3분기 원화 약세 효과 등으로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4분기 실적은 지난 분기 대비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1조6천800억원, 영업이익 7조3천9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48조5천400억원 대비 약 6%, 영업이익은 전분기 6조9천억원 대비 약 7%가 증가한 수치다.

지난 3분기 주요 통화대비 지속한 원화 약세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8천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換)영향이 발생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에 대해 "세트 사업과 시스템 LSI의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나, 부품사업 성수기 효과 둔화와 환영향 축소 등으로 3분기 대비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부품 사업 "4분기에도 예감 좋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의 전년 대비 성수기 효과 약화와 액정표시장치(LCD) 수요 약세 우려가 있으나, 시스템 LSI는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4분기 메모리 시장은 예년 대비 성수기 효과가 둔화될 전망이나 ▲스마트폰의 메모리 탑재량 증가 ▲DDR4·LPDDR4등 신규 인터페이스 제품 전환 ▲SSD 채용 증가 등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D램의 경우 20나노 공정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고부가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 중심의 제품 운영을 할 계획이며, 낸드는 10나노급 공정전환과 3세대 V낸드 기반의 SSD 공급을 확대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스템LSI 사업부문은 4분기부터 본격적인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증가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내년 메모리 수요는 올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공급 측면에서 20나노 D램과 3D 낸드 전환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스템LSI는 14나노 공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다변화와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4분기 LCD 시장은 공급초과와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예상돼, 삼성전자는 원가 절감, 재고 관리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내년 LCD 시장은 대형 TV판매 확대로 인한 판매면적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패널 업체들의 공급 증가 등 리스크 요인도 존재해 지속적으로 원가 경쟁력 제고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OLED의 경우 내년에는 올해 대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삼성전자는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지속적으로 거래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향후 성장동력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기술 수준 향상과 생산성 증대를 통해 업계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한편, ▲투명 ▲미러 ▲헤드마운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신규 제품 개발을 강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세트 사업 "연말 성수기 잡기 총력"

세트 사업의 경우 소비자가전(CE)부문은 연말 성수기의 적극적인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IT·모바일(IM)부문은 3분기에 출시한 스마트폰 신모델의 판매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은 4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이 연말 성수기를 맞아 전분기 대비 성장이 전망되나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3분기에 출시한 신모델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태블릿의 경우 갤럭시 탭S2와 A 시리즈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강화와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페이의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는 등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웨어러블 기기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니즈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소비자가전 사업의 경우, 4분기 TV 시장은 연말 성수기 진입으로 3분기 대비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전년 동기에 비해 수요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업체 간 경쟁도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역·유통별 프로모션을 활용해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수익성 중심의 라인업도 강화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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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TV 시장은 올림픽과 유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으로 초대형·UHD 중심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SUHD·초대형·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4분기 성수기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애드워시 등 신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에 주력하며, 내년에도 혁신 제품 도입과 B2B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