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리눅스가 어떻게 바뀔지 나도 알 수 없다. 오픈소스가 멋진 이유는 (여러 사람이 함께 참여해 만들어 가기 때문에) 어떻게 바뀔지 알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리눅스의 아버지 리누스 토발즈가 27일 서울 여의도에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삼성 오픈소스 컨퍼런스 2015(SOSCON)’에 특별 기조연설자로 등장했다. 꿈나무 오픈소스 개발자인 서울 신용산초등학교 3학년 김혜나 양의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리누스 토발즈는 "10년 후엔 리눅스가 어떻게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다.
리눅스는 필란드 헬싱키 대학 대학원생이었던 리눅스 토발즈가 1991년 만든 운영체제 커널이다. 처음에는 그 혼자 만들었지만 24년이 지난 지금 10억명이 참여하는 거대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됐다. 시작은 그가 했지만 여러사람이 참여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만들어졌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기 때문에 예상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리눅스를 시작하고 원했던 것은 6개월 내에 다 이뤘고 이후엔 다른 개발자와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리눅스 프로젝트가 더 재미있게 이어져 갔다”며 “10년 후 리눅스가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프로세스가 원활하게 작동할 것이고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와 참여할 수 있도록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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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나 양은 그에게 “리눅스 헤드 메인터이너로 얼마나 더 활동할 생각이냐”는 질문도 던졌다. 이에 리누스 토발즈는 “다른 사람하고 커뮤니케이션하고 다른 사람들을 통해 계속 배우고 있다. 24년이 지난 시점에도 나는 같은 일을 하고 있고 여전히 즐기고 있다. 앞으로조 조만간 이 일을 중단할 것 같지 않다. 이걸 하지 않으면 아주 지루해질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의 리눅스 프로젝트가 진행돼 온 방향에대해서도 만족감을 보였다. '과거로 돌아가 한 가지만 바로잡을 수 있다면 어떻게 하고 싶냐'는 김혜나 양의 질문에 토발즈는 “리눅스 커뮤니티에서 대부분의 일을 잘 해왔고 모든 것이 다 잘 진행됐기 때문에 후회하는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6개월이 지난 시점에 모든 사람이 상업적으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지만 어떤 개선이 이뤄졌을 때 반드시 다시 오픈소스로 되돌려줘야한다는 조건을 만든 건 전체의 근간이 된 아주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