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대형 SUV '올 뉴 파일럿' 출시..."연간 600대 판다"

美 IIHS '가장 안전한 차' 선정...포드 '익스플로러'와 경쟁

카테크입력 :2015/10/21 11:32    수정: 2015/10/21 11:41

정기수 기자

혼다코리아가 8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파일럿(All New PILOT)'을 국내 출시했다.

7년 만의 3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인 올 뉴 파일럿은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앞세워 국내 수입 대형 SUV시장 1위인 포드 '익스플로러'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혼다코리아는 이날 서울 중구 라비두스에서 올 뉴 파일럿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올 뉴 파일럿(사진=혼다코리아)

올 뉴 파일럿은 지난달 21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이후 100여대의 계약량을 기록했다. 연간 판매목표는 600대로 잡았다. 경쟁모델인 익스플로러는 매달 3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전면과 후면은 물론, 사이드 미러 턴 시그널까지 LED를 적용하고 20인치 알로이 휠을 탑재해 프리미엄 SUV에 걸맞는 외관을 갖췄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80mm 길어졌고, 전고는 65mm 낮아졌다. 색상은 실버, 블랙, 화이트 등 세 가지다.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한글이 제공되며 8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에 구현된다. 센터콘솔에는 4개의 USB 포트가 있어 운전석과 조수석뿐만 아니라 2열의 탑승자도 스마트 기기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고, 원격 리모트 스타터 기능도 새롭게 적용했다.

올 뉴 파일럿에는 V6 3.5ℓ 직접 분사식 i-VTEC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대 출력은 기존 257마력에서 284마력(6천rpm)으로 끌어올렸으며, 최대 토크는 36.2kg·m(4천700rpm)로 향상됐다. 공인복합연비는 8.9km/ℓ(도심 7.8, 고속 10.7)다.

올 뉴 파일럿의 최대 강점은 높은 안정성이다. 초고장력 강판 및 고장력 강판 비율을 55.9%로 늘리고, 신규 '3-본(3-bone)하부 프레임' 및 차세대 '에이스 바디(ACE Body)'를 적용, 충돌안전성과 주행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회피를 유도하기 위해 혼다 센싱 기술이 적용됐으며 자동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차선 이탈 경감시스템(RDM), 레인워치(Lane watch), 멀티 앵글 후방 카메라 등 다양한 첨단 안전·편의 시스템을 갖췄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로부터 최고 안전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등급을 획득하며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입증받기도 했다.

공간활용도 역시 높다. 기존 모델보다 45mm 길어진 휠 베이스(축간 거리)로 3열 시트에 성인 3명이 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3열 시트를 접지 않아도 약 80ℓ의 대형 아이스박스를 싣는 것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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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가 반영된 판매가격은 5천390만원이다. 지난달 국내 출시된 포드 2016 뉴 익스플로러(5천600만원)보다 가격은 소폭 저렴하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는 "올 뉴 파일럿은 경쟁모델을 압도하는 탁월한 안전성과 공간 활용성, 높은 연료 효율성, 매력적인 가격까지 두루 갖춘 만큼 국내 대형 SUV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