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Autopilot)’에 대한 미국 내 일반인들의 다양한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오토파일럿은 지난 15일(미국시각) 테슬라 버전 7.0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공식 출시됐다. 차선이탈방지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자동주차기능, 측면 충돌 경보 시스템 등 각종 편의사양들이 내장됐다.
테슬라 관계자는 오토파일럿 출시 당일 “자율주행차 시대로 가는 흥미진진한 단계”라며 오토파일럿의 안전과 편의성을 치켜세웠다. 공식적으로 오토파일럿이 안전한지에 대한 평가는 올라오지 않았지만,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은 비행기 시스템과 유사하다”며 안전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자신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출시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토파일럿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모델 S' 시승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오토파일럿을 직접 경험한 일반인들의 후기를 직접 살펴봤다.
■“오토파일럿 고속도로에서 작동 원활”
자신이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테슬라 모델 S 오너라고 소개한 한 여성은 고속도로에서 직접 오토파일럿을 써본 자신의 느낌을 밝혔다. 이 여성이 직접 모델 S 내부 크루즈 컨트롤 작동 버튼을 두 번 누르자 모델 S 계기반 디스플레이는 “항상 전방을 주시해야 한다”는 안내문구가 뜬다.
고속도로 주행시 오토파일럿은 별다른 문제 없이 무난하게 작동되는 모습이다. 필라델피아 거주 여성은 “운전대에 손을 살짝 가져다놓은 결과, 차량이 스스로 차선에 올바르게 맞추는 느낌이 든다”며 “앞 차량의 속도가 느려지면 모델 S도 스스로 안전거리를 두며 차량의 속도를 낮춘다”고 전했다.
테슬라 오토파일럿은 아직까지 완벽한 무인주행 가능상태의 기술까지 이르지 못했다. 테슬라 관계자는 “오토파일럿 실행시 항상 전방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할 정도다. 오토파일럿을 직접 느껴본 여성은 “오토파일럿은 완벽한 무인주행 시스템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운전자는 주행시 전방주시와 차량의 상태를 항상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 바로가기)
■‘중앙선 침범 위험’ 좁은 도로 주행시 한계점 드러나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출시 당일 “고속도로에서 이 기능을 직접 실행해야 안전하다”고 전했다. 개발 초기 단계인 만큼 자율주행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오토파일럿은 좁은 도로 주행시 치명적인 약점을 보였다.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오토파일럿을 직접 실행할 경우 차선 인식 오류로 중앙선을 침범할 수 있는 경우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오토파일럿의 약점을 올린 한 유튜브 이용자는 “테슬라 오토파일럿이 거의 나를 죽일 뻔했다”는 소감까지 남겼다. (☞영상 바로가기)
오토파일럿은 테슬라 차량 소유 고객들이 별도로 2천500달러(약 280만원)를 지불해야 사용할 수 있다. 테슬라는 향후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전을 발표할 때마다 단계적으로 향상된 오토파일럿 기능을 선보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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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을 통해 자율주행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3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주최 컨퍼런스에서 “향후 인간이 차량을 운전하는 행동이 미래에는 금지될 수 있다”며 “인간이 차량을 운전하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향후 자율주행차 내 센서와 소프트웨어 발달로 인해 차량이 스스로 운행하는 것이 인간이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더 안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