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유통 업체인 월마트가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들으면 불편할 수도 있는 기술을 오픈소스로로 공개하기로 해 주목된다. 월마트는 14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기업들이 필요할 때 클라우드 서비스를 쉽게 갈아탈 수 있게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인 '원옵스'(Oneops)를 연말까지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특정 업체에 종속되는 것은 IT인프라를 도입하는 기업들에겐 영원한 골치거리였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에게 종속은 더욱 민감한 이슈가 됐다는 지적도 있다. 클라우드는 시작과 함께 서비스 제공 업체에 종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월마트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원옵스는 월마트가 2년여전에 인수한 회사로 클라우드 개발을 위한 관리 소프트웨어가 주특기다. 원옵스 소프트웨어는 A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B로 옮기는데 필요한 프로그래밍을 자동화시켜준다. 서비스 업체가 제공하는 API나 개발 도구 등에 묶이지 않고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특정 솔루션은 물론이고 전체 클라우드 환경도 옮기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좀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클라우드 회사로 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원옵스를 통해 개발자들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하는데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아키텍처, 각종 도구에 등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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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는 원옵스 인수후 투입 인력을 늘리는 등 이 회사 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왔다. 월마트는 원옵스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것은 클라우드에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계속 관리하고 모니터링해야 하는 개발자나 다른 클라우드로 갈아타고 싶은데, 현실적인 이유로 그러지 못하는 기업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원옵스를 통해 기업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만든 진입 장벽을 제거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하여금 가격, 고객 서비스, 혁신에 집중할 수 있게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자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영중이다. 그러나 연말 트래픽이 폭주하는 시즌에는 마이크로소프타나 랙스페이스 같은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도 버무려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