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벤틀리'...플라잉스퍼 코리아 에디션 2종 출시

'뮬리너' 옵션 강화...2016년형 '신형 컨티넨탈 GT' 등도 선봬

카테크입력 :2015/10/13 11:29    수정: 2015/10/13 14:13

정기수 기자

벤틀리가 국내 고객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고성능 럭셔리 세단인 플라잉스퍼(Flying Spur)의 한정판 모델을 선보였다.

벤틀리 모터스 코리아는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벤틀리의 개별 맞춤 서비스인 뮬리너의 세계를 소개하는 '뮬리너데이(Mulliner Day)'를 개최하고, 한정판 '플라잉스퍼 코리아 에디션' 2종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뮬리너 패키지를 기본 장착하고 외관 디자인을 더 역동적으로 다듬은 '신형 컨티넨탈 GT 모델'도 함께 공개했다.

이상엽 벤틀리 디렉터가 한정판 플라잉스퍼 코리아 에디션 2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행사는 장인들이 오랜 시간을 들여 수작업으로 만드는 벤틀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비스포크(Bespoke) 서비스인 '뮬리너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한국인 디자이너인 이상엽 벤틀리 디렉터가 한국의 고객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한정판 플라잉스퍼와 뮬리너 패키지로 무장한 신형 컨티넨탈 GT를 최초 공개하는 한편, 뮬산 등 뮬리너 패키지가 적용된 총 5대의 차량이 전시됐다.

벤틀리 뮬리너 서비스는 고객 한 사람만을 위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동차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벤틀리의 개별 맞춤 서비스다. 고객들은 외관 페인트 컬러에서부터 시트의 바느질 방법까지 본인의 취향에 맞춰 지정할 수 있다.

벤틀리 코리아 관계자는 "뮬리너는 안전과 법규에 문제가 되지 않는 한 고객들의 모든 요구를 수용하는 진정한 개별 맞춤 서비스'라며 "'플라잉스퍼 코리아 에디션'도 벤틀리의 개별 맞춤 서비스를 극대화 해 오직 한국 만을 위해 단 두 대만 제작한 아주 특별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플라이스퍼 코리아 블랙 에디션(사진=벤틀리모터스)

국내에 선보이는 플라잉스퍼 뮬리너 에디션은 남성 매거진 GQ Korea와 협업으로 진행됐으며, 신사를 상징하는 남자의 수트에서 영감을 얻어 '블랙 에디션'과 '화이트 에디션' 각각 두 가지 모델로 제작됐다.

블랙 에디션은 수트의 가장 기본적인 색상인 블랙과 그레이를 상징하는 독특한 투 톤의 외관 컬러가 특징이다. 깊은 블랙 컬러인 오닉스(Onyx)에 마젠틱(Magnetic)이 덧입혀졌다. 수트와 기본으로 매치되는 흰색 셔츠를 떠올리는 그래시어 화이트(Glacier White) 색상으로 완성된 화이트 에디션은 한국 백자의 아름다움과 한국 고유의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이상엽 디자이너가 특별히 선택한 컬러다.

두 에디션의 실내는 듀얼톤 3-스포크 가죽 스티어링 휠이 장착돼 있으며, 시트에는 최고급 가죽이 적용됐다. 앞 뒤좌석 시트와 도어 내부에는 독특한 퀼팅 패턴이 적용됐으며 퀼팅 패턴이 수놓아진 도어 내부 중앙에는 벤틀리 로고가 크롬으로 장식됐다. 14가지 방향으로 시트 조절이 가능하며, 메모리 기능, 마시지 기능 등이 모두 적용됐다.

플라잉스퍼 코리아 에디션 실내(사진=벤틀리모터스)

4인승으로 제작되는 뮬리너 에디션은 센터 콘솔이 앞좌석에서 뒷좌석까지 길게 이어지며, '뮬리너 GQ 디자인 바이 이상엽 에디션(Mulliner GQ Designed by SangYup Lee Edition)'이 자수 놓여진 가죽 쿠션과 풋레스트가 뒷좌석에 마련됐다. 도어 플레이트에도 동일한 문구가 새겨져 희소성을 강조했다.

플라잉스퍼 뮬리너 에디션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6.0리터 트윈 터보 W12엔진과 ZF 8단 변속기를 장착했다. 최고 출력은 625마력(625 PS), 최대 토크는 81.6 kg·m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 가속까지는 불과 4.6초 만에 도달이 가능하다.

최고 속도 역시 322km/h로 역대 벤틀리 4도어 모델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기존 벤틀리 차량과 마찬가지로 4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으며 전면40%, 후면60%의 비율로 토크를 배분해 모든 노면이나 날씨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된 주행을 실현한다.

외부 소음 유입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언더플로어 흡음 패널을 새롭게 개발했으며, 모든 윈도우에는 특수 방음유리를 채택해 차음성을 높였다.

국내 출시 가격은 블랙 에디션 3억4천만원 대, 화이트 에디션 3억3천만원 대다.

컨티넨탈 GT3-R(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함께 공개된 '2016년형 신형 컨티넨탈 GT'는 수퍼카의 성능과 럭셔리 GT카의 안락함을 이상적으로 결합한 차량이다. 지난 '2015 제네바 모터쇼 (Geneva International Motor Show)'에서 공개됐던 모델로, 디자인과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킨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특히 한국인 디자이너 이상엽 디렉터가 진두지휘한 외관 디자인은 역동성과 우아함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새롭게 디자인된 범퍼는 약간 작아진 래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진 펜더와 결합돼 더욱 강인한 전면부를 연출했다. 펜더는 전면부 아치부터 뒤로 흐르며 우아한 메탈 'B' 장식이 포함된 벤틀리의 '파워 라인'을 더욱 강렬하게 표현했다.

현재 GT 스피드 모델에만 적용됐던 크롬 팬더 뱃지가 V8과 W12 모델에 모두 적용된다. 휠, 트렁크 뚜껑과 뒷 범퍼 역시 새롭게 디자인됐으며 V8 S 및 GT 스피드 모델에는 새로워진 디자인의 리어 디퓨저가 적용됐다.

또 GT의 상징적인 실루엣을 한층 더 강화 시킬 수 있는 멀린(Marlin; 리치한 메탈릭 블루 색상), 카멜(Camel; 소프트한 금색 톤) 과 제트 스트림(Jetstream; 가볍고 밝은 메탈릭 블루 색상) 등 세 가지의 색상이 추가됐다. 실내는 고대 로마 신전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강인한 직선의 플루팅 패턴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시트로 장식됐다. 뮬리너 옵션을 선택하면 다이아몬드 모양의 퀼트 패턴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계기판을 포함한 콘솔 전체가 현대적으로 새롭게 디자인됐으며, V8 과 V8 S 모델의 경우 iPad 등의 전자 제품을 충전할 수 있는 수납 공간이 장착됐다. GT W12와 스피드 모델은 시트 쿠션과 등받이에 새롭고 부드러워진 세미 아닐린(semi-aniline) 가죽을 장착했다. 쇼트브레드(Shortbread)와 카멜(Camel) 색상이 추가된 모델은 2015년형부터 선택 가능하다.

새로워진 디자인과 함께 벤틀리의 6.0리터 트윈터보 W12 엔진은 보다 강력해졌다. 엔진은 590PS(582 BHP / 434 kW)의 출력과 73.4 kg·m(720 Nm / 531 lb.ft )의 토크로, 이전 모델 (575 PS/ 71.4 kg·m) 대비 15PS의 출력과 2 kg·m의 토크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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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또한 최대 5% 개선됐다. GT W12에는 혁신적인 엔진 매니지먼트 시스템인 가변 배기량 시스템을 장착해 상황에 따라 사용 엔진을 6기통에서 12기통까지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신형 컨티넨탈 GT의 기본 가격은 8기통 모델은 2억4천만원대부터, 12기통 모델은 2억7천만원대부터 각각 시작하며 고객이 원하는 사양에 따라 가격은 변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