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대표 디자이너가 뉴욕국제오토쇼에서 공개 예정인 포드 링컨 컨티넨탈 콘셉트카 디자인을 맹비난했다.
루크 동커볼케 벤틀리 디자인 센터장은 31일(영국시각)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링컨 컨티넨탈 콘셉트카는 네 개의 둥근 헤드하이트가 달린 벤틀리 플라잉스퍼(Flying Spur) 기반 콘셉트카로 불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커볼케 센터장은 한 때 데이빗 우드하우스 링컨 디자인 디렉터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당신은 벤틀리의 제품 도구들을 받기를 원하느냐”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 메시지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동커볼케 센터장은 이날 미국 유력 자동차매체 ‘카앤드라이버’와의 인터뷰에서 “(링컨 컨티넨탈 콘셉트카 디자인은) 자동차 디자인 세계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는 것과 다름없다”고 전했다.
이상엽 벤틀리 총괄 디자이너도 링컨 컨티넨탈 콘셉트카 디자인을 비난하는 입장을 내놨다. 그 역시 ‘카앤드라이버’를 통해 “링컨 같은 전통의 브랜드가 이같은 디자인을 내놓은 것에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링컨 컨티넨탈 콘셉트카, 벤틀리 디자인과 유사하지 않아” 여론 우세
동커볼케 센터장과 이상엽 총괄 디자이너의 주장과 달리, 여론은 링컨 컨티넨탈 콘셉트카가 벤틀리와 유사하지 않다는 의견이 강하다.
1일 오전 7시(한국시각) ‘오토블로그’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천659명의 설문 응답자 중 33.5%가 링컨 컨티넨탈 콘셉트카 디자인이 벤틀리와 유사하다고 답했고, 58.9%가 유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링컨 컨티넨탈 콘셉트카는 지난 2002년 판매 부진으로 인해 자취를 감춘 이후 13년만에 선보이는 포드의 야심작이다. 컨티넨탈 콘셉트카는 30일 포브스가 선정한 ‘2015 뉴욕국제오토쇼 상위 10개 출품차량(Top 10 Cars of the 2015 New York Auto Show)’에 선정되는 등 주요 외신에 의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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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필즈 포드 CEO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컨티넨탈은 지금까지 링컨 세단 라인업 중 최고를 상징해왔다”며 “우리는 컨티넨탈을 통해 최상의 자동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컨티넨탈 콘셉트카는 내달 뉴욕국제오토쇼 공개 후 상용화 단계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3.0리터 에코부스트 엔진과 LED 헤드라이트 등의 편의사양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