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를 인수한 델이 한 때 PC사업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모펀드 실버 레이크가 델의 PC 사업 매각을 위해 지난 주 휴렛패커드(HP), 레노버, 화웨이 등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리코드가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실버 레이크는 델 공동 소유주다.
현재로선 실버 레이크가 델과 상의한 뒤 이런 행보를 보였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리코드가 전했다. 또 실버 레이크나 델이 PC 사업 매각을 계속 추진할 지 여부도 확실치 않은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델의 지난 해 PC 매출이 270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덩치만 놓고 보면 적지 않은 규모다.
하지만 최근 들어 PC 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장기 성장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델 소유주인 실버 레이크가 PC 사업 매각을 추진한 것 역시 이런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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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실버 레이크가 델 PC 사업 매각을 추진하더라도 연간 매출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리코드는 실버 레이크가 원하는 가격이 PC 부문 연간 매출의 3분의 1 수준인 80억 달러 내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제안에 대해 HP를 비롯한 업체들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리코드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