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역사상 초대형 빅딜로 기록될 델의 EMC 인수가 임박했다는 외신 보도가 속속 나오고 있다.
델은 12일(현지시간) 시가총액 500억달러 규모인 스토리지 회사 EMC 인수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델은 EMC 자회사인 VM웨어까지 손에 넣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델 EMC 주식 1주당 현금 25달러을 지급하고 VM웨어 가격은 EMC 주식 1주당 8달러 가량을 책정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 합병 협상은 최종 타결되지 않았다. 11일(현지시간) 오후 시점에서 VM웨어 가격을 놓고 계속 협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델은 이번 인수를 위해 최소 400억달러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앞서 로이터통신도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EMC가 델에 인수되는 것에 동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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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EMC는 합병 조건에 고숍(Go-Shop) 조항이 포함되는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숍은 매각과정에 있는 회사가 더 좋은 조건으로 팔기 위해 다른 인수희망자를 찾는 과정을 말한다. 현재 시점에서 IBM, 시스코시스템즈, HP도 EMC 인수에 나설 수 있어 보인다. 그러나 델과 EMC의 빅딜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델과 EMC의 합병은 시너지가 있다는 평가다. 스토리지 시장에서 EMC가 가진 리더십과 델의 서버 시장 점유율이 합쳐질 경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HP 등을 크게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