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은 꼬리로 기분을 표현한다. 주인이 집에 돌아오거나 맛있는 음식을 줄 때 세차게 꼬리를 흔들어 ‘나 지금 기분 좋다’고 얘기한다. 이런 점에 착안해 꼬리의 움직임을 감지해 강아지 기분을 알려주는 웨어러블 장치가 등장했다. 일명 테일토크(TailTalk)다.
9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도그스타 라이프라는 업체가 강아지 꼬리 움직임을 감지해 애견의 감정을 알려주는 제품을 시험제품(프로토타입)으로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테일토크는 강아지가 꼬리의 미세한 움직임으로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는 연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과학자들은 강아지가 오른쪽으로 꼬리를 흔들면 편안하고 행복하다는 표현이고, 왼쪽으로 흔들면 불안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감정을 표현하는 단서를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파악해 내긴 어렵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인디에고고에 올라온 프로젝트 소개에 따르면 이 기기는 팔에 차는 밴드나 팔찌처럼 강아지 꼬리를 감쌀 수 있는 모양으로 만들어 졌다. 안에는 가속도계와 자이로센서가 내장돼 꼬리를 얼마나 세차게 움직이는지 등을 인식해 낼 수 있다. 예컨대 기뻐서 마구 꼬리를 흔들 때와, 꼬리를 엉덩이 사이로 말아 넣고 있을 때, 일반적으로 세우고 있을 때 등을 구별해 낼 수 있다. 도그스타 라이프는 강아지 기분 상태를 일간, 주간, 월간으로 리포팅해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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