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 “뒤늦은 사과 죄송"

"디젤게이트 연루 차량, 주행중 안전에 큰 무리 없어"

카테크입력 :2015/10/08 17:44    수정: 2015/10/08 18:41

토마스 쿨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이 국정감사에서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건에 대한 뒤늦은 사과에 고개를 숙였다.

쿨 사장은 8일 오후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디젤 엔진 배기가스 문제 관련해 고객들의 신뢰를 저버린 점을 사과드린다"며 "폭스바겐 코리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근 사태에 대해 파악하게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지난 9월 18일 디젤게이트 사건이 발생한 이후 20일만에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폭스바겐 코리아가 너무 늦게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쿨 사장은 “사과하는데 20일이 걸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폭스바겐 코리아는 이번 사건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한국같은 경우 배기가스 기준이 미국 등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쿨 사장은 디젤게이트 사건에 연루된 국내 판매 모델 9만2천대 모델에 대해 “해당 차량은 주행상 안전에 큰 무리가 없다”며 “한국 정부와 협조해 추후 고객들이나 의원들에게 알릴 사항이 있으면 투명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8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토마스 쿨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사진 왼쪽),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 코리아 사장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두손을 모으며 국회 국토위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배출가스 저감 소프트웨어 탑재 차량 유무를 알려주는 폭스바겐 코리아 마이크로 사이트(사진=폭스바겐 코리아)

국가적 책임을 묻는 질문에 쿨 사장은 “환경적인 우려나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는 6주 이상 걸릴 것”이라며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적절한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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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함께 국정감사에 참석한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 코리아 사장은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최선의 노력에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 디미트리스 실라카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 등도 이날 국정감사에 나섰다.

한편 폭스바겐 코리아는 배출가스 눈속임 장치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진 4개 차종에 대해 판매를 중단하라는 공문을 전국 딜러사에 발송했다. 판매가 중단되는 차종은 파사트 2.0 TDI, 티구안, 비틀, CC 등 2015년형 유로5 디젤 모델이다.

디미트리스 실라카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 토마스 쿨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 코리아 사장 등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