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스포카, 한글날 기념 무료 서체 쏜다

야체, 스포카 한 산스체 무료 배포

인터넷입력 :2015/10/08 15:02

국내 유명 스타트업들이 오는 9일 한글날을 기념한 무료 서체를 배포, 한글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 무료 서체 배포의 주인공은 바로 야놀자와 스포카.

야놀자(대표 이수진)는 8일 한글날을 기념해 자체 제작한 서체인 '야체'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야놀자 야체 무료 배포는 영문 서체와 비교해 고딕이나 굴림체에 집중된 한글 서체의 다양성을 꾀하고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기자는 의미로 기획됐다.

야체는 사인펜으로 정성 들여 쓴 듯한 손글씨를 모티브로 해 부드럽고 리듬감 있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정형적인 네모꼴의 서체에서 탈피해 젊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담아냈다. 또한 글자의 행간을 최적화해 별도의 자간 조절 없이도 가독성을 높였으며, 영문에서도 한글과 동일한 정체성을 부여해 시각적 친밀감을 높였다.

서체는 레귤러와 볼드 2가지 굵기로 제공되며, 한글은 물론 영어, 숫자, 특수문자까지 모두 지원하는 형태로 배포된다. 기업이나 개인 모두 사용 목적에 관계없이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매장 마케팅 솔루션 기업 스포카(공동대표 손성훈최재승) 역시 한글날을 맞아 자체 개발한 서체 '스포카 한 산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체 출시는 스포카가 운영하는 서비스 최적화를 위해 진행됐다. 3년간 매장 멤버십 '도도 포인트'를 운영하며 매장과 사용자에게 더 쉽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필요성이 컸기 때문이다.

스포카 한 산스는 구글과 어도비가 합작 개발한 '본고딕' 서체를 활용해 개발됐다. 본고딕에 포함된 영문, 숫자, 특수문자의 60자 안팎을 수정한 것이다. 총 기획부터 배포 단계까지 6개월 기간이 걸렸다. 스포카는 본고딕의 영문 이름인 '소스 한 산스'에서 이름을 따 스포카 한 산스로 결정했다.

이 서체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들이 일반 서체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불편들을 보완했다는 점이다. 보통 하나의 서체에서 여러 국가의 언어는 서로 따로 노는 느낌이 많다. 반면 스포카 한 산스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숫자 간 어울림이 가장 자연스럽도록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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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각 글자의 굵기별 용량을 기존 16MB(메가바이트)에서 441KB(킬로바이트)로 최소화해(WOFF 기준) 웹 환경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모든 글자를 대응했던 1만1천172자에서 한글꼴 완성형의 최소 단위인 2천350자로 줄인 것이다.

스포카 한 산스는 스포카 서체 소개 사이트(spoqa-han-sans.com)에서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