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아우디, 美 친환경차상 자진 반납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 파문 커지자 반납 결정

카테크입력 :2015/10/01 08:34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휩싸인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올해의 친환경차상을 반납하기로 했다.

미국의 유명 친환경차 잡지인 그린카저널은 지난달 30일(미국시각)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친환경차상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09년형 제타 TDI(디젤) 모델, 아우디는 2010년형 A3 TDI 모델로 그린카저널 주관 올해의 친환경차상을 수상한바 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커지자 스스로 친환경차 수상자격을 반납하기로 했다. 그린카저널은 완성차 업체가 친환경차상을 반납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2010년형 아우디 A3 TDI 모델(사진=씨넷)

론 코간 그린카저널 발행인은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친환경차상 반납은 불행한 일이지만 현 시점으로는 적절한 조치"라며 "당시 모델들은 높은 연비, 적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을 고려해 친환경차상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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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키오 아우디 미국법인 사장은 "아우디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이 시점에서 친환경차상을 스스로 반납하는 일"이라며 "향후 그린카저널로부터 친환경차상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린카저널의 친환경차상은 엔진 종류에 상관없이 연비, 이산화탄소 배출량, 친환경적인 주행성능 등을 고려해 해마다 한번씩 발표된다. 지난 2013년 수상 모델은 포드 퓨전, 2014년 수상 모델은 혼다 어코드, 올해 수상 모델은 BMW i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