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파문, 아우디·스코다까지 확산

아우디 210만대, 스코다 120만대 디젤 차량에 조작sw 탑재

카테크입력 :2015/09/30 11:05    수정: 2015/09/30 11:17

폭스바겐 그룹 계열사들의 차량에도 배출가스 조작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판매법인인 아우디 코리아는 "판매된 모델이 전부 해외 공장에서 생산됐기 때문에 (국내서)자체적으로 조사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지난 28일(독일시각) 서유럽 142만대(독일 57만7천대), 미국 1만3천대 등 총 210만대의 유로5 디젤 엔진 탑재 차량에 배출가스 조작을 위한 별도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아우디 관계자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탑재 차량은 A1, A3, A4, A5, A6, TT, Q3, Q5다. 해당 차량은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판매중인 모델이다.

아우디 A3 생산라인 풍경 (사진=아우디)

폭스바겐 그룹 계열사인 체코 완성차 업체 스코다는 같은 날 120만대의 디젤 차량에 이같은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스코다 관계자는 조만간 해당 차량에 대한 리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이 계열사까지 퍼지자, 로이터통신은 28일 보도에서 폭스바겐 그룹이 해당 사건에 연루된 계열사 임원들을 해고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 그룹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아우디 판매 모델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탑재 여부에 대해 “본사의 지침을 기다려야 한다”며 “판매된 모델이 전부 해외 공장에서 생산됐기 때문에 아우디 코리아가 자체적으로 조사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뉴 아우디 A6 (사진=아우디 코리아)

한편 폭스바겐 그룹은 29일(독일시각) EA 189 디젤 엔진이 장착된 차량 500만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6세대 폭스바겐 골프, 7세대 폭스바겐 파사트, 1세대 폭스바겐 티구안 등이 리콜 대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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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189 디젤 엔진에는 폭스바겐 그룹이 배기 가스 배출 허용 기준을 조작하기 위한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그룹은 자체 조사 결과 별도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1천100만대의 차량 중 500만대에 대한 리콜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폭스바겐 그룹의 일원으로서, 한국시장에서 시판 중인 모든 차종에 대해 면밀히 확인할 것”이라며 “한국 내 모든 고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할 것이며, 우리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