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인가신청 D-1…누가될까?

사업계획 평가 '변수'…12월 중 2곳 선정

방송/통신입력 :2015/09/30 11:15    수정: 2015/09/30 11:16

김태진, 백봉삼 기자

오늘부터 양일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신청 접수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인가신청 계획을 밝힌 카카오, KT, 인터파크, 500볼트 등 총 4곳의 컨소시엄 중 어느 곳이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을 거머쥘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30일부터 이틀에 걸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위한 1차 신청을 받는다. 신청 접수가 완료되면 오는 12월 중 최대 2곳의 사업자를 선정한 뒤, 내년 상반기 중 본인가를 낸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영업점 없이 예금과 송금, 대출 등 금융 업무를 인터넷으로 처리하는 은행으로, 단순히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 업무에서 탈피해 빅데이터 등 최신 ICT 기술이 접목된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일반 소비자는 물론, 전 산업 분야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융합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산업계에 가장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분야로 인터넷전문은행이 꼽힌다.

이번 예비인가 신청은 현행 은행법이 적용되는 1단계다.

금융당국은 은행과 산업자본 분리 규제를 인터넷은행에 한해 완화하는 은행법 개정이 이뤄지면 내년에 2단계 사업자 선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일단, 금융위는 ▲사업계획 ▲자본금 규모 ▲주주구성 ▲인력·전산체계·영업시설 및 물적 설비를 주요 평가항목으로 1~2개 예비인가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업계획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평가항목에 각각 100점이 배정된 것과 달리, 사업계획에는 700점이 부여돼 향후 사업자 선정 여부는 사업계획 평가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계획 평가에는 혁신성과 사업모델의 안정성, 소비자 편익 증대, 국내 금융 산업 발전 및 경쟁력 강화 기여, 해외진출 가능성 등이 포함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사업계획을 밝힌 KT와 인터파크 컨소시엄의 경우 주요 사업모델로 중금리시장 개척을 공통적으로 내세우고 있고, 혁신성이나 소비자 편익, 국내 금융 산업 발전, 해외진출 등의 사업계획 평가항목이 다소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객관성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일단, 현재까지 인터넷전문은행에 출사표를 던진 카카오와 KT, 인터파크, 500볼트 등 4곳의 컨소시엄이 금감원의 은행법상 인가 요건을 충족할 경우, 평가위원회가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예비인가 사업자를 가릴 예정이다.

평가위는 금감원장을 포함해 금융, 리스크관리, 법률, 보안, 소비자, 핀테크, 회계 등 7명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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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는 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국민은행 ▲KT컨소시엄에는 KT,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GS리테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포스코ICT, 이지웰페어, 얍, 8퍼센트, 인포바인 등이 참여했으며 교보생명이 컨소시엄 구성 막판에 불참을 선언했다.

또 ▲인터파크뱅크 그랜드 컨소시엄에는 인터파크를 비롯해 SK텔레콤, NHN엔터테인먼트, 옐로금융그룹,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 ▲500볼트 컨소시엄은 아직 참여회사가 발표되지 않았으나 중소벤처기업 중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