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도무지 뚫릴 길이 안 보이는 정체도 함께다. 매 명절마다 겪는 일이지만 귀경길 정체는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
이럴 때 제격인 게 모바일 퍼즐 게임이다. 언뜻 쉬워 보이지만 머리 싸매게 만드는 각종 모바일 퍼즐 게임을 즐기다 보면 어느 새 집에 도착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렌즈팝’ ‘캔디크러쉬소다’ ‘사천성 애니팡’ 등 각종 모바일 퍼즐 게임이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세 게임 모두 인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했다는 게 공통점이다.

먼저 프렌즈팝은 카카오의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첫 번째 모바일 게임이다. NHN픽셀큐브와 카카오가 공동 개발해 친근한 IP로 퍼즐게임의 재미를 키운다. 육각형 블록을 여섯 방향으로 매칭하는 3매치 퍼즐게임 기본 방식을 채택해 처음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도 쉽게 즐길 수 있다.
퍼즐 블록부터 캐릭터까지 게임 전반에 친숙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등장한다. 큐피드 네오와 프로도가 기본 아바타로 등장하며 프렌즈 뽑기를 통해 튜브, 제이지 등 30여 종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다.
바로 이 카카오프렌즈 IP가 프렌즈팝이 출시 3주 만에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한 비결이다.

킹의 캔디크러쉬소다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퍼즐 게임 열풍을 불어온 인기 모바일 퍼즐 게임 ‘캔디크러쉬사가’의 후속작이다.
게임 전반이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모양의 사탕을 세 개 이상 연결하면 사탕이 깨지는 기존 3매치 방식에 그래픽도 비슷하다. 게임 방식 외에도 전작에서 큰 호응을 낳았던 배경음악, 성우 등의 요소를 그대로 끌어다 사용한다.
새로운 요소는 소다 정도다. 기존 캔디크러쉬사가에서는 사탕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졌다면 이번 캔디크러쉬소다에서는 소다를 도입, 소다에 잠긴 사탕들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온다.
이처럼 캔디크러쉬소다의 무기 역시 친근함이다. 프렌즈팝과 마찬가지로 출시 직후부터 최근까지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10위 대에 머물고 있다.

선데이토즈의 상하이 애니팡은 최대 2천만 이상 이용자가 즐기며 국민 게임 타이틀을 얻은 애니팡의 IP를 활용한다. ‘애니팡2’ ‘애니팡 사천성’ 등 같은 시리즈 작품등이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상위권에 있는 상황이라 취향에 맞게 골라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다.
프렌즈팝, 캔디크러쉬소다와는 다른 게임 방법을 택하고 있지만 상하이 애니팡도 결코 어렵지는 않다. 같은 블록 2개를 터치해 제거하는 기본적인 상하이룰 방식을 그대로 따른다.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와 블록의 입체감이 손맛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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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은 출시 8일 만인 지난 15일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출시와 동시에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퍼즐 게임은 초보 이용자도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게임 방법이 간단해 차 안에서 즐기기에 딱”이라며 “일단 한 번 시작하면 쉬이 핸드폰을 내려놓을 수 없어 모바일 퍼즐 게임을 즐기다보면 지루한 귀경길이 짧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