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지난 5월 야심적으로 시작한 ‘인스턴트 아티클’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대대적으로 공지했다. 하지만 대다수 이용자들은 여전히 인스턴트 아티클을 볼 수가 없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페이스북이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시험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페이스북의 뉴스 실험은 잘 되고 있는 걸까?
워싱턴포스트가 22일(현지 시각) 발표한 내용에 자그마한 힌트가 담겨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회사 공식 홍보 블로그를 통해 “모든 기사를 인스턴트 아티클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CBSi-매셔블 등 유력 IT 매체도 연이어 제휴
프레드 라이언 워싱턴포스트 발행인은 “모든 플랫폼에서 현재 뿐 아니라 미래 독자들에게 도달하길 원한다”면서 “페이스북이 인스턴트 아티클을 선보인 이후 엄청나게 많은 독자들에게 좀 더 빠르면서도 끊김 없는 뉴스 독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니먼랩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는 통신사에서 공급받은 기사를 포함해 하루 평균 1천200건 가량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페이스북이 지난 5월 인스턴트 아티클을 처음 선보일 당시 뉴욕타임스, 버즈피드, 내셔널 지오그래피를 비롯한 유력 언론사들이 대거 파트너로 참여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아직까지는 제한된 이용자들에게만 인스턴트 아티클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 내 아이폰 이용자 중 12.5%만 인스턴트 아티클에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휴 언론사들은 인스턴트 아티클에 전송하는 기사 건수는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언론사들은 하루 평균 몇 건이나 전송할까?
니먼랩에 따르면 페이스북 측은 현재 9개 언론사가 매일 수 백 건의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정도면 꽤 반응이 괜찮다는 얘기다.
페이스북은 최근 CBS 인터랙티브, 허핑턴포스트를 비롯해 매셔블, MTV, 비즈니스인사이더, 허스트, MLB, 복스 미디어, 타임 등과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 구글-애플과 뉴스 플랫폼 전쟁
현재 뉴스 플랫폼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페이스북 뿐만은 아니다. 애플도 최근 iOS9을 선보이면서 애플 뉴스 앱을 기본 탑재했다. 애플 측은 뉴스 앱 파트너로 50개 사 가량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구글과 트위터 역시 페이스북에 대항하기 위해 뉴스 검색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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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뉴스 서비스의 가장 큰 차이는 페이스북이나 애플과 달리 뉴스를 직접 자신들의 플랫폼 내에서 구현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캐시를 이용해 관련 링크를 누르면 곧바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종전과 같은 방식으로 콘텐츠를 보긴 하지만 로딩 속도를 좀 더 빠르게 해주겠다는 것이 구글과 트위터가 구상하는 방안이다.
반면 애플과 페이스북은 자신들의 플랫폼에 기사를 공급하는 언론사들에게 광고 영업까지 보장해주고 있다. 언론사 자체 영업 광고 매출은 전액 갖고 갈 수 있도록 하면서 언론사들을 유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