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뉴스 전쟁’이다. 구글과 트위터가 페이스북, 애플 등에 맞서 또 다른 뉴스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구글과 트위터가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스마트폰에서 뉴스를 좀 더 잘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IT 전문 매체인 리코드가 11일(현지 시각) 단독 보도했다.
구글과 트위터의 이번 행보는 페이스북, 애플, 스냅챗 등의 연이은 뉴스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들의 ‘뉴스 전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부터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언론사들과 손잡고 인스턴트 아티클이란 뉴스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애플 역시 iOS9부터 ‘애플뉴스’ 앱을 기본 탑재한다. 애플 측은 뉴스 앱 파트너로 50개 사 가량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 캐시 방식 활용…로딩 시간 줄이기 총력
구글과 트위터 역시 스마트폰에서 눌렀을 때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여기까지는 페이스북이나 애플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서비스 방식이 조금 다른 편이다.
가장 큰 차이는 페이스북이나 애플과 달리 뉴스를 직접 자신들의 플랫폼 내에서 구현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캐시를 이용해 관련 링크를 누르면 곧바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종전과 같은 방식으로 콘텐츠를 보긴 하지만 로딩 속도를 좀 더 빠르게 해주겠다는 것이 구글과 페이스북이 구상하는 방안이다. 현재 구글이 트위터와 손잡고 준비 중인 뉴스 서비스에는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이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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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들이 구글,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 사업자와 제휴할 때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 광고 표출 문제다. 이 부분도 가능한 언론사들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코드에 따르면 구글은 캐시 형식으로 저장된 페이지에는 원래 붙어 있던 광고를 그대로 표출해주기로 했다. 구글과 트위터는 이런 요소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리코드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