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1등 DNA 부활하고 있다"

"제4 산업혁명 주도" 전략 일문일답

방송/통신입력 :2015/09/23 14:55    수정: 2015/09/23 16:12

KT가 미래비전의 핵심 키워드로 'ICT 융합'을 내세웠다. 통신 인프라와 IT를 기반으로 이종 산업과 연계해 제4의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석채 전 회장 때 핵심 키워드였던 '탈(脫) 통신'을 버리고 새루운 미래전략을 짠 것이다.

특히 올해 '통신 130년'인 점을 고려해 ICT 융합을 기반으로 미래 130년의 먹거리를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23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ICT 융합으로 4차 산업형멱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황 회장은 이틀 전 대한민국 통신 130년 기념 전시관 개소식에서 “지금의 경제 발전은 통신 없이 불가능했다”며 KT의 역사를 언급한데 이어 앞으로 KT가 갈 미래 130년의 이정표를 제시한 것이다.

KT는 이를 위해 ICT 융합의 초석이 될 지능형 기가 인프라에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기간 융합형 서비스로 5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세웠다. 내수 산업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2조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다음은 황창규 회장과의 1문1답.

- 취임 후 1년8개월 동안 KT에서 이끌어낸 가장 성공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모든 곳에서 1등이 되겠다는 경영성과라고 얘기하고 싶다. 회장직 취임 이후 직원들 마음 속에만 있던 1등 DNA를 겉으로 일깨웠다. 직원들이 자신감과 의욕을 갖고 스스로 움직이고 있다. 두번째로 KT는 국민기업이다. 국민기업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었고, 고객과 현장중심처럼 소홀했던 부분인 서비스를 개선했다. 체질 변화가 가장 크다. 기가토피아라는 새로운 비전에 미래를 구축하는 KT의 역할에 직원들이 정말 심혈을 기울이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는 점이 큰 변화다.”

- 작년ㅔ 5대 융합산업을 제시하면서 2017년까지 2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했다. 성과는? 지난해 꼽은 주력사업과 오늘 제시한 융합 사업과의 차이점은?

“매출 2조는 충분히 넘을 것이고, 특히 에너지 부문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우즈베키스탄 수주 건도 있고 발표하기 이르지만 더 큰 사례가 하나 있다. 복합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KT-MEG 파급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지난해 내세운 목표보다 훨씬 빨리 크게 이룰 것이다.”

- 이동통신 분야 이야기가 없는데 돌파구 전략은?

“무선 시장에서 상반기 1등했다. ARPU도 가장 많이 성장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점유율은 하루 만에 바뀌는 것이 아니다.”

- 글로벌 시장 공략은 어떻게 할 수 있나.

“지금도 지분투자나 망구축으로 르완다 같은 사례가 있지만, 투자가 너무 많이 들고 동시에 리스크가 크다. 또 KT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 새로운 융합산업 솔루션을 앞세워 여러 가지 분야에서 패키지된 플랫폼 사업으로 세계 무대로 가겠다.이미 에너지는 상당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규모는 적지만 케이라이브(K-Live)도 중국에 진출하고, 동남아 지역에서도 요구가 있다. 지금의 글로벌 사업은 다양한 융합사업으로 KT가 충분히 잘 할 수 있고 콘트롤 할 수 있다.”

- 위즈스틱은 사회적 관심이 높은 분야다. 어떤 노하우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위즈스틱에는 인프라 단에서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백신도 많고 여러 방법이 있지만, 원천 단계가 아니다.”

- 그룹사를 기대하라고 했다, 조정이 다 끝난 것인가.

“렌탈과 캐피탈 매각을 통해 미래 성장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시너지는 준비하고 있고 전략을 짜고 있고 일부는 가시화 단계다. 매각 자금 일부는 재무 건전성 노력에도 쓰였다. BC카드는 모바일 결제만 아니라 핀테크의 중심이다. 핀테크를 정말 잘할 수 있는 기업이다. 미디어 쪽을 보면 스카이라이프가 있고, 미디어 플랫폼 진화 면에서 아직까지는 아니지만 지니같은 훌륭한 인프라들이 결합이 되면 좋은 시너지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룹사 중에 2개가 빠졌지만 올해말 쯤 되면 가시적인 성과와 더불어 작년보다 성과가 좋을 것으로 본다. 괄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된다. KT가 그룹사들에 밀릴까 임원들이 노심초사 하기도 한다.”

- KT의 인터넷전문은행 참여 이유와 목표는?

“BC카드 265만개 가맹점은 물리적인 숫자일 뿐이다. 하지만 ICT 역량을 따져보자. KT가 제일 많이 가지고 있다. 서민경제 활성화나 금융 시장 혁신 모두 KT가 가장 잘할 수 있느 분야다.

금융, 유통, 결제 등 선두적이고 혁신적이고 안정적인 파트너가 필요했는데 좋은 컨소시엄이 이뤄지고 있어서 금융시장을 혁신하는데 일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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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보안 사업 목표를 제시했는데, 투자 범위 내에 보안 솔루션 회사에 대한 M&A도 고려 대상인가.

“보안 인프라를 두루 갖추고 있는 기업은 없다. 보안 기술, 노하우, 소프트웨어가 모두 그룹에 내재되어 있다. 영상보안이나 물리보안이 주력인 계열사도 있지만 제3의 먹거리를 찾고 있다. 다만, 보안 만큼은 지능형 네트워크라는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필요하다면 중소기업 벤처가 가지고 있고 우리가 없는 것은 결합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