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병대가 최근 네 발 달린 구글 전투 로봇과 합동으로 모의 전투를 실시한 장면이 공개됐다.
지디넷은 22일(현지시각) 최근 구글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한 네 발 달린 전투로봇 ‘스폿(Spot)’이 미국 해병대와 모의 전투 훈련을 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전했다.
이번 모의 전투는 버지니아주 콴티코 기지의 해병대전투연구소(MCLW)에서 일주일 간 진행됐다.
미국 해병대와 합동 작전을 한 구글 로봇은 무게 약 72kg으로 일반 성인들과 비슷하다. 이 로봇은 전기로 구동되며 자체 센서를 달아 어떤 지역이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유사 상황 시 조종사가 로봇을 조종할 수도 있다. 스폿 조종에는 노트북과 엑스박스 컨트롤러가 사용된다. 전투 상황에서 두 손으로 노트북, 컨트롤러를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해 노트북을 조종하는 사람 몸에 끈으로 묶었다. 약 500m 이내의 거리에서 무선으로 스폿에게 공격을 내릴 수 있다.
스폿은 해병대 파견 이전에는 건물 등에 출동해 적들을 찾고, 다른 위협 요인이 없는지 파악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직원들이 해병대가 스폿을 잘 훈련할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 파견됐다. DARPA의 로봇기술자 벤 스윌링은 “스폿과 같은 로봇은 정찰 업무 및 무거운 것을 운반하는 데 많은 기회가 있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로봇은 '인간 기자'를 대체할 수 있을까2015.09.23
- 자산관리도 로봇이 전문가 대체할까?2015.09.23
- 페퍼, 인간의 감정을 가진 로봇인가2015.09.23
- 계단 오르는 휠체어 로봇 등장2015.09.23
"우리는 4족 보행 로봇을 실험하고 이것이 해병대의 전투 기량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고자 한다", “스폿은 대단하며, 우리가 제시한 기준을 초과했다. 향후 보병 병력 증강에잠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MCLW의 제임스 파이네르 대위가 말했다.
미군은 병력 증강을 위해 로봇을 배치하는 것에 큰 관심이 있다. 작년 미군 교육사령부의 수장인 로버트 콘은 군사 인력을 줄이고 로봇 사용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