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승 원장 “외산 CCTV 보안심사 강화할 것”

조해진 의원 미방위 국감서 중국산 CCTV 백도어 지적

인터넷입력 :2015/09/21 12:01

얼마 전 중국산 CCTV에 녹화된 영상정보를 유출시킬 수 있게 하는 백도어가 심어져 논란이 된 가운데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보안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2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해진 의원은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에중국산 CCTV 백도어 문제에 대한 제도적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다.

조 의원은 “중국 CCTV에서 백도어가 발견됐는데 어느 정도의 기능이 내장돼 있는지, 또 다른 국가에서 수입된 CCTV나 국내산 CCTV는 안전한가”라면서 “설계 단계에서부터 예방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백 원장은 “대만 수입산 CCTV 200여대 중 36대가 판매됐고 이 중 26대 회수, 4대는 보안 조치가 이뤄진 상태지만 나머지는 추적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CCTV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 개발 중인데 지속적인 보안 심사를 통해 백도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방위 국정감사에 참석한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오른쪽 앞줄 두 번째)

또 “설계 단계에서부터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은 미래부와 협의해 수입 제품의 경우 적용하도록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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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NSHC 레드얼럿 연구팀과 카이스트 시스템보안연구실 따르면 중국산 CCTV 백도어는 암호화를 적용한 고도화된 은닉기법을 통해 숨겨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마음만 먹으면 IP카메라를 외부에서 원격 조종하는 일이 가능한 것.

해당 IP카메라에 대한 관리자 권한을 얻은 공격자가 임의의 악성코드를 실행해 영상정보를 빼내는 것은 물론, 이 카메라가 기업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을 경우 공격자가 내부망으로 접속을 시도해 산업기밀을 훔쳐내는 통로로 악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