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보상 착수

유산-불임 외 권고안 질병 28종 확정...평균임금 산정 유족 의견 반영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09/18 11:49    수정: 2015/09/18 11:51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18일 반도체 백혈병 보상창구를 공식 개설하고 본격적인 보상 절차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LCD부문에서 근무했던 퇴직 임직원과 협력업체 퇴직자 가운데 백혈병 등 특정질환 발병자들을 대상으로 보상 신청을 접수받는다.

보상위는 권고안이 제시한 질병 28종 가운데 유산과 불임 이외의 모든 질병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근무환경과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닌 만큼 ‘사회적 부조’라는 권고안의 취지를 존중해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상 실무 진행을 위해 보상위원회 산하에 노무사와 변호사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를 두고 제출 서류에 대한 심사와 확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보상 신청자가 희망할 경우 실무위원이 직접 방문해 신청 절차를 지원할 예정이다.

보상위원회 박지순 위원장(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보상액 책정의 기준이 되는 평균임금 산정 등에 있어 가족대책위원회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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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신청 기간은 2015년 9월 18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며 전화와 인터넷, 이메일, 우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수가 가능하다.

세부 보상 기준은 인터넷 보상접수 사이트 (www.healthytomorrow.co.kr)와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 (www.samsungtomorrow.com)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