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스포티지'가 해외 첫 데뷔 무대를 가졌다. 내년 초부터 유럽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1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 박람회장에서 열린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4세대 스포티지를 해외 최초로 선보였다.
신형 스포티지는 2010년 출시된 스포티지R 모델 이후 5년 만에 선보인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성능,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탁월한 편의성 등 첨단 기술력을 집약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기아차가 새롭게 개발한 R2.0E-VGT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85마력(ps), 최대토크 400N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고효율 터보차저를 적용, 실용 주행영역의 응답성과 동력성능을 개선하고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또 ▲아이스큐브 타입의 LED 포그램프 ▲알루미늄 스키드 플레이트 ▲듀얼 머플러 ▲D컷 스티어링 휠 ▲알루미늄 알로이 페달 등 외관 차별 사양과 1.6 터보 GDI 엔진이 탑재된 '스포티지 GT라인'도 선보였다.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기아차의 판매를 견인해 온 스포티지가 새로운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 향상된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새롭게 탄생했다"면서 "오늘 첫 선을 보이는 신형 스포티지가 전 세계 시장에서 충분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형 세단 '신형 K5'도 유럽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K5는 차량 전면부가 '모던스타일(MX)'과 '스포티 스타일(SX)의 2가지 종류로 구성된 듀얼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존 모델의 디자인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과감하고 정교하게 다듬어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디젤 엔진이 추가된 신형 K5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형 K5 디젤은 디젤 엔진을 선호하는 유럽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전략 모델이다. 최고출력 141마력(ps), 최대토크 34.7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이와 함께 2.0 터보 GDI 엔진이 탑재된 'K5 GT 라인'도 선보였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총 2천192㎡(약 665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신형 스포티지와 신형 K5를 비롯해 쏘울 전기차, 씨드, 씨드 GT라인,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올 뉴 쏘렌토 등 18대의 완성차와 고성능 세타Ⅱ 2.0 T-GDI 엔진과 7단 DCT 등 4종의 파워트레인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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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이폰·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각각 구동되는 앱 형태의 네비게이션 탐탐(TomTom)과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가 구현된 키오스크도 공개했다. 신형 스포티지와 신형 K5에 적용된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된 키오스크를 마련, 행사장을 찾는 관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밖에 기아차는 공식 후원사로 있는 '유로2016'의 트로피를 전시하고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선수 구자철, 박주호, 김진수 등을 초청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