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분 만에 80% 충전'…퀄컴, '퀵차지 3.0' 발표

스냅드래곤820 탑재 내년 초 출시 예정…충전 속도 27%↑

홈&모바일입력 :2015/09/15 16:36    수정: 2015/09/15 17:09

정현정 기자

(홍콩=정현정 기자)퀄컴이 내년 초 출시하는 차기 전략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20에 35분 만에 최대 80% 충전이 가능한 차세대 고속 충전 기술을 탑재한다.

퀄컴의 자회사인 퀄컴테크놀로지(QCT)는 15일(현지시간) 홍콩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퀄컴 3G/LTE 서밋’ 행사에서 퀵차지 기술의 3세대 버전인 ‘퀄컴 퀵차지 3.0’을 발표했다.

퀵차지 3.0은 최초로 지능형 최적 전압 관리(INOV)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퀄컴테크놀로지가 개발한 INOV는 모바일 기기가 효율은 최대화하면서 최적의 전력공급을 위해 임의의 전력레벨을 설정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퀵차지 기술을 탑재하지 않은 모바일 기기의 경우, 배터리를 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1시간 30분 이상이 걸리는 반면 퀵차지 3.0 기술을 활용하면 같은 양을 충전하는데 35분 정도면 충분하다. 이전 퀵차지 2.0과 비교하면 효율이 최대 38% 높아졌다.

또 퀄컴테크놀로지는 평행충전(Parallel Charging) 구조를 통해 퀵차지 2.0 대비 충전 속도를 최대 27% 향상시켰고, 전력 소모는 최대 45% 줄였다. 퀵차지 1.0과 비교하면 2배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퀄컴이 충전 효율을 기존 대비 38% 높인 차세대 고속 충전 기술 '퀵차지 3.0'을 발표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퀵차지 3.0은 내년 출시되는 퀄컴 스냅드래곤820·620·618·617·430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제공된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테크놀로지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퀵차지 3.0의 능력과 장점을 한껏 끌어올려 고속 충전 기술을 대중화시킬 것"이라며 "퀵차지 3.0이라는 선도적인 기술을 통해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인 배터리 충전이라는 오늘날 모바일 기기들이 직면한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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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차지 3.0은 이전 세대 기술과 비교해 충전옵션들이 더욱 다양해졌다. 퀵차지 2.0은 5V와 9V, 12V, 20V 등 총 4가지 전압으로 충전이 가능한 반면, 퀵차지 3.0은 최저 3.6V에서 최대 20V까지 200mV 단위로 전압을 설정할 수 있다. 현재 배터리 상태에 맞는 충전량을 설정해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을 높여 발열도 줄였다.

또 USB C-타입을 비롯한 여러 커넥터들과 호환이 가능해 제조사들에게 다양한 충전용 액세서리 옵션을 제공한다. 퀵차지 3.0은 미국 안전 규격 인증기관 UL로 부터 품질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