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자동차 할부금융회사 설립...내년 본격 진출

KB캐피탈과 본 계약 체결...판매 확대 기대

카테크입력 :2015/09/14 10:40

정기수 기자

쌍용자동차가 내년 1월부터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쌍용차는 전담 할부금융사 설립을 통해 내수 확대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캐피탈과 쌍용차 전담 할부금융회사 설립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1일 이사회 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이번 체결식에는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와 KB캐피탈 박지우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사 임직원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왼쪽)와 KB캐피탈 박지우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쌍용차)

이번 계약에 따라 연내 설립될 '에스와이 오토 캐피탈 주식회사(가칭)'는 납입자본금 200억원 규모로 쌍용차와 KB캐피탈이 51%대 49%의 합작비율로 설립된다. 내년 1월부터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에 설립되는 할부 금융회사는 쌍용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또 차량 구매 시 구매, 할부 금융, 정비, 중고차, 폐차 업무 등이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될 수 있도록 완벽한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쌍용차는 전담 할부금융사를 갖게 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양질의 자동차 할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다양한 할부 상품 운영과 판촉 효과 극대화 등으로 보다 효과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판매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이번 계약은 마힌드라그룹의 자회사인 마힌드라파이낸스와 KB캐피탈 간에 합작 할부금융회사 설립을 위해 지난해 4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할부금융회사 설립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자동차 제작사인 쌍용차가 계약 당사자가 돼 할부금융회사를 설립,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인 자동차 할부 금융서비스 제공 및 영업활동에 더욱 효율적이라는 판단 하에 이번에 KB캐피탈과 직접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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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국내시장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6년 연속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전담 할부금융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게 돼 판매 증대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KB캐피탈의 재무적 안정성 및 폭넓은 고객기반을 높이 평가해 KB캐피탈과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며 "전담 할부금융사가 설립되면 판매와 금융을 묶은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통해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