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일상·레저 안성맞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세단-SUV 장점 결합, 경계 허물어

카테크입력 :2015/09/10 16:56    수정: 2015/09/10 17:30

정기수 기자

(경기 가평=정기수기자)볼보자동차코리아가 왜건의 실용성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더한 '크로스컨트리'를 출시했다. 국내에 딱히 경쟁 모델을 꼽기 힘들 만큼 독특한 모델이다.

왜건인 V60모델을 기반으로 지상고를 65㎜ 높여 넓은 시야를 확보했고 트렁크와 좌석의 경계가 없는 해치백의 장점도 갖춰 공간 활용도도 높다. 일상에서의 도심 주행과 다양한 레저 활동을 단 1대의 차량으로 모두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맞춤형 차량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바쁜 일상을 살면서도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딱 맞는 새로운 모델"이라며 "SUV가 필요하지만 SUV의 단점 때문에 구입을 망설였던 고객에게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는 매력적인 차"라고 강조했다.

유명산 정상에 오른 크로스컨트리(사진=지디넷코리아)

크로스컨트리는 100대 가량의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월 50대 정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볼보차코리아는 크로스컨트리 등 신차를 통해 올해 국내시장에서 4천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볼보차코리아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2천684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45.6% 신장했다. 장기적으로는 매년 2~3개의 신차를 선보여 빠른 시일 내에 연간 1만대 판매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크로스컨트리의 시승은 경기도 가평 유명산 인근 일대에서 이뤄졌다. 아난티클럽을 출발해 국도를 따라 달리다가 유명산 정상까지 비포장 산악길을 올랐다가 되돌아 오는 왕복 85km 구간을 달렸다. 온로드 뿐만 아니라 오프로드에서의 주행성능을 모두 경험하기에 충분한 코스였다.

유명산을 올라갈 때는 디젤 상시 4륜구동 모델인 D4 AWD가, 내려올 때는 가솔린 상시4륜구동 모델인 T5 AWD가 각각 시승차로 제공됐다.

험로 주행 중에 차체 하단을 보호하기 위해 차량 바디의 전면과 후면, 측면에 스키드 플레이트가 장착돼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크로스컨트리 오프로드 주행(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크로스컨트리 시승의 백미는 무엇보다 오프로드 주행이었다. 유명산 자연휴양림 설매제 정상까지 두 차량 모두 거침없이 내달렸다. 이 코스는 원래는 산악용 바이크들의 주행을 위한 목적으로 조성됐다.

흙과 자갈이 뒤섞인 오프로드에 진입하자 차체가 요동을 쳤지만 균형은 잃지 않는다. 40도 가량의 경사로도 네 바퀴 모두 지면에 달라붙는 듯한 접지력을 발휘하며 문제없이 올랐다.

좁아진 와인딩 구간에서는 '코너 트랙션 컨트롤(CTC)'이 실시간으로 개입, 언더 스티어(코너링 시 무게중심을 잃고 밖으로 밀려나는 현상) 없이 안정되게 회전하며 빠져나왔다. 적절한 무게감을 지닌 스티어링휠이 보여주는 재빠른 응답력도 오프로드 주행에 도움이 된다. 내리막에서는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HDC)'가 최대 속도를 전진 기준 시속 10km/h로, 후진 기준 7km로 유지시켜 준다.

유명산 오프로드 시승 전후 국도 주행에서는 강력한 토크로 무장한 엔진의 힘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2천400cc 디젤 엔진을 얹은 D4 AWD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2.8kg·m를 발휘한다. 최고출력 254마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버전의 T5 AWD 모델은 가솔린 엔진이면서도 일상 주행에서 사용되는 낮은 엔진 회전구간(1천800rpm)에서 최대 토크 36.7kg·m를 만들어낸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채 10초가 걸리지 않았다. 150km/h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도 차체가 흔들림 없이 치고 나간다. 크로스컨트리는 전고가 일반 SUV보다 170∼200mm 낮게 설계돼 고속 주행에서 불안한 SUV의 단점을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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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주행 뿐 아니라 다양한 레저활동에도 최적화된 크로스컨트리(사진=지디넷코리아)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도 채용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 감지 시스템,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 등이 모든 트림에 공통 적용됐다. 적재공간도 장점이다. 시트 3개를 완전히 접으면 트렁크 공간이 최대 1천664ℓ까지 확장된다. 다양한 캠핑 용품을 싣는 데 문제가 없다.

크로스 컨트리는 국내 시장에서 총 3가지 트림 D4, D4 AWD, T5 AWD로 판매된다. 판매가격은 각각 5천220만원, 5천550만원, 5천550만원이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라 D4는 65만3천원, D4 AWD는 68만6천원, T5 AWD는 67만8천원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