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SDS 자회사인 오픈타이드코리아와 미라콤아이앤씨는 합병을 결정했다. 미라콤아이앤씨가 오픈타이드코리아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통합 법인은 오는 12월 1일 출범한다.
삼성SDS 산하에 연매출 2천억원이 넘는 중량급 IT자회사가 탄생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미라콤아이앤씨는 지난해 매출 226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올렸다. 오픈타이드코리아는 지난해 1천866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통합 법인을 둘러싼 관전포인트는 변화의 폭이다. 두 회사가 각자 하던 사업을 이어서 그냥 하는 물리적 통합에 그칠지 아니면 화학적인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생산관리시스템(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MES)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솔루션인 주특기인 미라콤아이앤씨는 적극적인 대외 사업을 지향하는 회사다. 반면 ERP 구축 및 IT아웃소싱에 주력하는 오픈타이드코리아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을 상대로한 사업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런 가운데 미라콤아이앤씨는 앞으로 대외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전략. 이것은 통합법인 전체적으로 대외 사업을 확대하는 계기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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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콤아이앤씨는 이번 합병을 통해 각 사가 보유한 전문역량을 활용,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솔루션 기반 토털 IT 딜리버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솔루션 기반 비즈니스는 미라콤아이앤씨는 물론 모회사인 삼성SDS도 강조하는 슬로건 중 하나다.
미라콤아이앤씨와 오픈타이드코리아 간 합병 이후의 행보는 현재로선 확실하게 정해진 바 없다. 미라콤아이앤씨 관계자는 "통합 논의가 이제 막 시작된 상황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