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2020년 글로벌 톱10 문화기업 도약

매출 15조6천억 달성 목표...12개국 1만개 스크린 확보

방송/통신입력 :2015/09/03 16:50    수정: 2015/09/03 16:53

CJ그룹이 문화사업 부문에서 2020년 글로벌 상위 열손가락 안에 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룹에서 문화사업을 맡고 있는 CJ E&M, CJ CGV, CJ헬로비전의 지난해 매출 3조6천억원을 4배 이상 늘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다.

CJ그룹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미디어 세미나’를 열고 2020년의 문화사업 비전과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국가 경제 차원에서 문화산업의 중요성과 CJ의 20년 성과를 점검한 뒤 새로운 비전을 알리는 자리다.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는 “CJ의 문화사업 분야 매출을 2020년까지 15조6천억원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톱10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문화산업이 한국경제를 먹여 살릴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CJ가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

CJ그룹은 이같은 목표를 위해 적극적인 해외진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우선 CJ CGV는 현재 한국,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6개 국가에 걸쳐 1천637개 보유한 스크린을 2020년에는 12개국 1만여 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 E&M은 외국인들에게 친근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글로벌 지적재산권(IP) 확보에 주력하면서 세계적인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특히 영화사업 부문의 경우 중국, 동남아 현지 합작 영화 제작 및 배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방송사업은 해외 미디어 파트너와의 합작을 통해 다양한 진출을 꾀하고, 음악 및 공연사업도 현지 및 글로벌 IP를 확대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한편, CJ그룹의 문화사업은 1995년 드림웍스 3억달러 투자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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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당시 제일제당 연매출의 20%가 넘는 큰 금액으로 이재현 회장은 경영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화가 우리의 미래”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투자를 강행했다.

CJ 관계자는 “식품회사였던 제일제당이 현재의 글로벌 문화창조기업으로 탈바꿈해 ‘제 2의 창업’을 이룩한 것은 최고경영진의 의지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