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삼성물산'이 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출범식을 갖고 새 출발을 알렸다.
이에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최치훈 건설부문 대표를 이사회 의장으로,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대표와 윤주화 패션부문 대표, 김신 상사부문 대표를 비롯해 이영호 삼성물산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등을 사내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주주들과 국민들에게 지난 3~4개월간 믿고 지지해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 최치훈 사장 겸 이사회 의장은 "옆에 계신 세 분의 사장님들도 많은 경험과 경력을 가지신 분들"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또 이날 오전에 가진 이사회를 통해 시너지 위원회와 거버넌스 위원회 설립을 결의했다며 "(합병 당시 약속했던) 여러가지 것들이 잘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사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된데 대해 "선임은 됐지만 사실은 여기 계신 세 사장님들이 훨씬 더 경험과 능력을 가지고 계시다"며 자세를 낮췄다. 합병 이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과제에 대한 질문에는 "원래 체제대로 각자 맡은 것을 하고, 같이 협업해서 시너지를 많이 창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사장 4명과 경영지원실장으로 구성된 시너지 위원회를 통해 이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출범한 통합 삼성물산은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 &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Global Business Partner & Lifestyle Innovator)’를 비전으로 정하고 건설, 상사, 패션, 식음·레저, 바이오 등 5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의식주휴(衣食住休) 및 바이오 선도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건설부문에서 23조6천억원, 상사부문에서 19조원, 패션·식음부문 에서 각각 2020년매출 1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에서 1조8천억원의 신규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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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이오 부문은 시밀러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바이오로직스 지분 51.2%를 확보해 바이오 사업의 주도권을 갖게 되며 투자여력 확보와 하이테크 시공 역량을 기반으로 투자효율을 제고,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활용한 사업 확대로 지속 성장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향후 삼성물산은 오는 4일자로 합병법인 등기가 끝나면 14일 신주를 교부하고 15일 증시에 신주가 상장된다. 통합 삼성물산은 당분간은 조직 안정과 중복사업 정리 등 후속 사업재편 작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