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면서 스티브 잡스를 해고한 것으로 유명한 존 스컬리가 저가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씨넷은 27일(현지 시각) 존 스컬리가 오비 월드폰(Obi WorldPhone)이란 회사를 창업한 뒤 SF1, SJ1.5란 스마트폰 2종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들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시장을 겨냥해서 개발됐다. 가격도 250달러로 굉장히 저렴한 편이다.
펩시콜라 CEO 출신인 스컬리는 "설탕물이나 팔면서 남은 인생을 보낼거냐?"는 잡스의 권유로 1983년 애플에 합류했다. 하지만 잡스와 갈등을 겪다가 1985년 자신을 영입했던 스티브 잡스를 애플에서 축출했다.
존 스컬리 역시 1990년대 들어 실적 부진 때문에 애플에서 쫓겨나는 운명에 처했다. 이후 그는 벤처캐피털과 여러 스타트업을 창업하기도 했다. 오비 월드폰 역시 스컬리가 만든 스타트업 중 하나다.
이번에 공개된 폰 중 SF1은 제품명을 미국의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SF1은 4G/LTE 환경을 지원하며,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화면에 스냅드래곤 615 프로세서,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갖췄다. 2GB램과 16GB 내장 메모리를 갖춘 SF1은 199달러, 3GB램에 32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은 24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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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컬리는 “이 제품들은 신흥국의 젊은 세대 대상으로 개발했다"면서 "높은 품질과 프리미엄 디자인을 갖춘 스마트폰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모델인 SJ1.5의 이름도 미국의 도시 새너제이를 의미한다. 이 제품은 이전에 소개한 SF1보다 더욱 저렴하다. 미디어택 MT6580 쿼드코어 프로세서, 1GB 램에 16GB 내장 메모리,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을 갖췄다. 색상은 블랙, 레드, 화이트로, 가격은 129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