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vs 애플페이…美서 진검 승부

삼성페이 베타서비스 돌입...애플페이 지원 단말기 확대

홈&모바일입력 :2015/08/28 10:50    수정: 2015/08/28 12:59

송주영 기자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 주도권을 놓고 삼성과 애플이 미국에서 ‘페이’ 전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지 정식 서비스에 앞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고, 애플은 지원 단말기를 늘려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더 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29일 삼성페이 미국 정식 서비스에 앞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AT&T, T모바일, 스프린트 이용자라면 간단한 등록절차를 거쳐 베타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버라이즌은 이번 서비스에서 빠졌다.

삼성페이 지원 단말기는 올해 출시된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갤럭시노트5, 갤럭시6엣지플러스 등이다. 신용카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비자, 마스터카드, US뱅크 비자카드 등이 테스트 기간동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더 많은 금융 협력사들이 삼성페이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초사옥 지하1층 삼성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갤럭시S6 엣지플러스와 삼성페이 시연공간 [지디넷코리아]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은 삼성페이 이용자 수가 제한된다. 삼성전자는 지원자 중 테스트 참여자를 선정해 이메일로 통보할 예정이다. 다음달 삼성페이가 미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 지원 스마트폰, 카드만 있으면 어디서나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페이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애플은 애플페이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애플은 모바일 결제 단말기 서비스 업체인 페이애니웨어와 협력하기로 했다. 페이애니웨어 신규 단말기는 애플페이도 지원한다. 또 애플은 애플스토어에서 새로 출시되는 페이애니웨어 단말기를 독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애플페이 확산을 위해서는 지원되는 단말기 확대가 절실하다. 삼성페이는 NFC(근거리통신) 외에도 마그네틱 카드를 이용한 인식 기능도 지원한다. 이런 이유 탓에 카드 리더 단말기 교체 없이도 갤럭시 스마트폰만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반면 애플페이는 NFC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리더기 교체의 부담이 있다. 미국 내 NFC 지원 결제단말기 비중은 10% 미만, 우리나라는 1% 안팎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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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말까지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지역(매장 등)을 150만군데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페이애니웨어는 30만 개 매장을 대상으로 단말기 지원서비스를 하고 있다.

애플페이는 NFC만을 지원해 지원 단말기 확대가 절실하다.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모바일 결제서비스는 신용카드, 지갑을 별도로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 단말기에서 간단한 지문인식을 통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어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는 모바일 지급결제 시장이 지난해 520억달러에서 오는 2019년에는 1천42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