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젠더 서밋' 26일 개막...“과학기술 정책, 젠더 고민할 때”

40여개국 500여명 전문가 참여

과학기술 연구에 있어서 우리는 젠더 문제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을까?

전 세계 40개국 국내외 과학기술 전문가 500여명이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과학기술과 젠더혁신을 주제로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토론을 벌인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가 한국연구재단, 한국과학기술평가원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2015 아시아태평양 젠더서밋’은 과학기술 연구에서 전통적인 성(sex)의 편향성을 제거하고, 새로운 젠더(gender) 개념을 도입해 연구수월성을 높이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이번 행사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과 엘스비어 지영석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400여명의 과학기술분야 연구자와 정책 입안자, 젠더전문가 등이 모여 성별 및 인적다양성을 고려한 과학기술 정책과 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015 아태 젠더서밋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에서 수행한 정책연구로 처음 젠더 개념이 도입됐고, 2014년 6월 창립한 과학기술젠더혁신포럼을 통해 공론화됐다.

젠더서밋은 2011년부터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2013년 북미지역, 2015년 아프리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이번 대회가 처음이며, 2017년에 일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더 나은 과학기술 : 젠더혁신을 통한 사회적 영향 확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연구개발(R&D), 정책, 인적다양성, 기업/공공부문, 네트워크 등 총 5개 분야에서 젠더혁신을 접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개막식에는 제랄딘 리치몬드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회장과 지영석 엘스비어그룹 회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미국과학진흥협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미 과학기술전문가협회로 리치몬드 회장은 연구혁신을 선도하는 여성의 역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며, 유명 과학학술지를 배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기술 및 의학 출판사 엘스비어그룹의 지영석 회장은 과학논문저널에서의 젠더혁신 반영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기조강연에 이어 젠더 혁신을 통한 연구 효율성 증진, 젠더 기반 연구 활성화를 위한 과학기술 정책, 과학기술 분야의 젠더다양성 증진 방안, 젠더 기반 기술로 사회·경제적 발전 촉진, 과학기술 및 정책 네트워크를 통한 리더십 강화 총 5개의 플래너리 세션이 마련되어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관계자는 “젠더서밋 서울 개최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 젠더혁신 이슈를 제기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의 과학기술 글로벌 리더십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