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온 게임빌이 하반기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게임빌은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사업 노하우와 출시를 앞둔 신작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다양한 신작을 통한 글로벌 사업 확장에 팔을 걷어 붙였다.
게임빌은 생명 주기가 짧다는 편견을 깬 다수의 장수 모바일게임을 보유한 회사로, 그동안 게임 개발력 뿐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잘 키워왔다는 평가다.
게임빌이 글로벌 장기 인기작을 보유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 초기부터 해외 시장 공략을 지속적으로 전개, 인지도를 높여 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게임빌USA를 설립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현재 게임빌의 글로벌 거점 지역은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싱가포르, 태국 등 12개 국가다. 이들 국가를 통해 게임빌은 글로벌 시장 개척에 집중했고, 다수의 글로벌 장수 모바일 게임의 탄생을 이끌었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게임빌의 대표적인 글로벌 장수 모바일 게임으로는 ‘몬스터워로드’가 꼽힌다.
지난 2012년 9월에 출시된 몬스터워로드는 이용자가 몬스터 부대의 지휘관이 되어 전투를 펼치는 전략 소셜 네트워크 장르다. 해외 비중 80%를 차지하는 이 게임은 누적 2천 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모바일 카드 전략 게임으로 세계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장기 흥행 중이다.
몬스터워로드는 남미, 동남아, 유럽 등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게임은 캐나다 구글 플레이 ‘하드 코어 게임’에 추천됐고, 그리스, 라트비아 구글 플레이 어드벤처 게임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피싱마스터’도 게임빌이 만들어낸 글로벌 인기작이다.
지난 2012년 3월에 첫 선을 보인 ‘피싱마스터’는 스마트폰의 특성을 활용해 실제와 매우 흡사하게 구현된 낚시 소재의 모바일 SNG 장르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2천500만을 돌파하며 화제가 된 피싱마스터는 스마트폰의 틸트 기능을 이용해 찌를 던지는 조작의 묘미와 물고기 종류, 상태, 줄을 풀고 당기는 텐션에 따라 진동으로 전해 오는 모바일 특유의 손맛을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도 글로벌 모바일 인기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은 'PC 온라인게임의 모바일게임화'의 흥행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손 안의 초(超) 액션’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 게임은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의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도 글로벌 누적 1천600만 다운로드 돌파라는 성과를 보여주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상태다.
올해에는 글로벌 장수 인기 게임이 될만한 후보작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5월 출시된 ‘별이되어라’의 글로벌 버전인 ‘드래곤 블레이즈’가 먼저 나왔다.
게임빌과 플린트가 손잡고 선보인 드래곤 블레이즈는 동화 풍의 그래픽과 탁월한 게임성이 돋보이는 스마트폰 게임이다. 이 게임은 ‘간편한 조작법’ ‘깊이 있는 그래픽 연출’ ‘짜임새 있는 스토리’ 등을 강조한 모바일 RPG다.
드래곤 블레이즈는 출시 초반 전 세계 53개 국가 구글 플레이 게임 내 장르 매출 톱10, 인도네시아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7위를 달성한데 이어 동남아시아와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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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준비 중인 신작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재도약에 성공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노니아S: 시간의 균열’ ‘나인하츠’ 등을 통한 재도약이다. 게임빌이 하반기 재도약에 성공할지는 이들 신작의 흥행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이런 상황에 게임빌은 길게는 4년째 서비스하고 있는 글로벌 인기 모바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올해 출시된 드래곤 블레이즈가 일부 성과를 얻었고, 제노니아S 등이 출시를 앞둔 만큼 결과에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