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일 년 반이 넘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별이되어라가 최근 차트를 역주행하며 새로운 모바일 게임 흥행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지난달 말 실시한 드래곤 버스터 업데이트의 효과다.
별이되어라의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는 6일 현재 기준 9위. 지난달 말 2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고전하던 모습은 이제 없다.
별이되어라는 플린트(대표 김영모)가 개발하고 게임빌(대표 송병준)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판타지 모험 RPG다. 해외 시장에서는 드래곤 블레이즈라는 이름의 글로벌 버전으로 서비스 된다. 드래곤 블레이즈는 전 세계 21개 국가에서 게임 매출 탑 50위 안에 자리한 글로벌 인기 게임이다.
사실 별이되어라 입장에선 이번 역주행이 크게 새삼스럽지 않다. 그간 별이되어라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꾸준히 신선함 주는 모바일 게임의 대표주자로 꼽혀 왔기 때문이다.
별이되어라는 지난해 초 출시 이후 지금까지 1주에 한 번 소규모 업데이트, 2주에 한 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수행해 오고 있다. 업데이트 속도가 너무 빨라 따라가기 힘들다는 이용자 반응이 나올 정도다. 업데이트에 승부가 있다는 김영모 플린트 대표의 방침 덕이다.
5일 기자와 만난 김영모 플린트 대표는 “게임은 완성이 아닌 서비스가 중요하며 그 핵심은 개발팀이 업데이트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할 게 없는 것 보다는 속도가 너무 빠른 게, 게임이 계속해서 새로운 재미를 줄 거라고 기대할 수 있는 게 백배 낫다”고 설명했다.
이번 드래곤 버스터 업데이트는 시즌3 업데이트의 연장선이다. 시즌3는 위상, 테제, 보덴도 모르는 먼 옛날 창조주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창조주들이 대규모 전쟁에서 사용하던 고대 병기가 바로 드래곤 버스터라는 설정이다.
출시 당시 부제목이 드래곤 버스터였을 정도로 드래곤 버스터는 별이되어라 게임 전체에서 가장 핵심적인 콘텐츠 중 하나다.
간단히 말해 드래곤 버스터는 로봇 형태의 탑승물이다. 탑승자 체력이 80% 미만으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드래곤 버스터를 타게 되며 전투 중 드래곤 버스터가 파괴되면 다시 탑승 전 체력으로 돌아간다. 위상, 테제, 보덴 등 기존 최강의 동료들은 드래곤 버스터를 만나 한층 강력해 진다.
성장 방향성이 넓어졌다는 게 중요하다. 기존 위상, 테제, 보덴 시스템에서는 좌우로의 성장만 존재했다면 드래곤 버스터 도입으로 수직 성장 구조가 생긴다.
김영모 대표는 “게임에 애정을 가지고 시간을 많이 투자한 이용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드래곤 버스터를 도입했다”며 “처음 드래곤 버스터 공개 당시 SF를 싫어하는 이용자 위주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디자인, 성능 등에서 납득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용자들도 의도를 이해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픽으로 유명한 별이되어라답게 드래곤 버스터도 화려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소환 시 가슴에서 해치가 열리며 눈을 반짝이는 모습은 이용자들의 소장욕구를 자극한다. 한 대 디자인에 한 달 이상이 걸렸을 정도로 공 들인 티가 난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스킬의 완성도도 더 높일 계획이다.
총 7종의 드래곤 버스터가 소개될 예정으로 지난달 31일 추가된 전사, 힐러, 도적에 이어 이달 중 성기사, 궁수가 내달 소환사, 마법사가 업데이트된다.
드래곤 버스터 외에도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 중요한 업데이트가 이용자들을 기다린다. 바로 위상, 테제, 보덴을 잇는 다음 영웅이다. 시즌3 업데이트의 일환으로 최상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신규 던전 파멸의 시간도 준비 중이다.
이처럼 꾸준한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가 별이되어라의 인기 비결. 하지만 내년 8월 또 한 번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예고할 정도로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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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모 대표는 “게임이 얼마나 흘렀건 어떤 규모건 상관 없이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이용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처절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영모 대표는 “이용자의 마음으로 게임을 보기 위해 상위 0.1%에 들 정도로 스스로 게임을 열심히 플레이 하고 있다”며 “별이되어라 하나면 충분하구나, 다른 게임을 할 필요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